특별 주문 케이크 - 2024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 보림 창작 그림책
박지윤 지음 / 보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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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진짜 축하란!


 

1.

우리는 각자의, 서로의 기념일과 경사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경사가 다가올 때면 나는 항상 좋은 하루에 대한 축복과 함께 오늘 꼭 맛있는 음식을 먹으라고 말하곤 한다.

 

2.

음식만큼 마음 씀씀이가 드러나는 축하가 더 없다.

 

3.

역시나 이번에도 박지윤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과 공감력이 돋보이는 책 <특별 주문 케이크>. 동물 손님들의 의뢰와 그에 따른 비둘기 할머니의 케이크 구상력은 창의적이고도 구체적이다. 달팽이를 위한 케이크 재료로 아침 호수의 이끼를 떠올리고, 그 쌉싸래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생각해내기란, 동화작가들의 뛰어난 공감과 몰입이라는 재능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4.

<특별 주문 케이크> 속 비둘기 할머니의 레시피에서 가장 먼저인 것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마음이다. 딸기 즙으로 물들인 연분홍 크림과 나무딸기 설탕 절임에는 모두 앞서 케이크의 수신인과 케이크의 의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들어있다.

 

5.

누군가를 마음껏 축하하기란 점점 쉬운 일이 아니다. 스스로를 축하하는 것에는 설핏 외로움이, 누군가를 축하하는 것에는 설핏 질투가 섞이는 일이 참 잦다. 그런 우리에게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비둘기 할머니의 순수한 축하가 아닌가 싶다.


 

6.

비둘기 할머니의 바쁜 한 주 뒤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의 주문을 보면, 멧돼지 가족의 주문이 인상적이다. ‘특별주문사항 : 그냥 먹고 싶어서.’ 나도 케이크의 생크림 혹은 우유크림을 아주 좋아해서 갑자기 조각 케이크를 사올 때가 종종 있는데, 스스로에게 기쁨을 주기란 어쩌면 쉬운 일이다. 축하를 상징하는 케이크도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건네는 축하도 상대방을 금방 기쁘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축하란 어려운 마음이 아니다.

 

7.

우리는 누구에게 케이크를 주고 싶을까?



 

*보림출판사 대학생 서포터즈 아티비터스 11기로서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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