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아트사이언스
발레리아 바라티니 외 지음, 빅토르 메디나 그림, 김아림 옮김 / 보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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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뒤면 코로나와 안녕할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마치 볼드모트처럼 이름을 바꿔 부르기도 하던 코로나 바이러스. 하지만 두려움이 코로나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상황이 종식되어 가는 시점에서 우리는 코로나를 다시 한번 담담하게 마주하며 두려움의 인식도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적을 알면 두려울 필요 없다!

 

'나는 잠을 자지 않아'

'숙제도 하지 않지!'

'나는 여행을 좋아해'

'조금 외로움을 타거든'

 

바이러스를 친근하게 설명하는 책, <바이러스>. 


어렸을 때 읽은 <달달이와 콤콤이>가 기억나는데, 그 이야기도 충치균의 인간미와 친근함을 부각시키는 책이다. 그래서 충치를 무서워했지만 그걸 달달이와 콤콤이라고 생각하면 요령껏 집을 옮겨달라고 부탁할 만한 넉살이 생겼다.

 


<바이러스> 책 속의 코로나도 달달이와 콤콤이를 연상시킨다. 우리를 괴롭힌 존재이면서도 자꾸 살가운 척을 하질 않나, 여행러버이지를 않나(심지어 대중교통을 안 타고도 여행할 수 있다고 한다!), 제 발로 백신을 소개하지를 않나, 어쩌면 새로운 존재로 다가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어쩔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코로나에게 가장 인격성과 두려움을 심는 존재는 인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에게서 두려움을 이별시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다만, <바이러스> 책을 읽은 이들이라면 알겠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바이러스에게 영 떠난다는 것은 없다. 이 얄밉고 친구가 많은 바이러스의 재방문은 예고 없이 언제나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당장 바로 코로나를 겪은 세대에게는 쉽지 않지만, 이 책을 읽는 미래의 독자들만큼은 후에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코로나에게 어쩌면 가볍게 안녕,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미래가 오기를 기대한다.

 


*보림출판사 대학생 서포터즈 아티비터스 11기로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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