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과 시간굴절 이지북과학총서 1
킵 S. 손 지음, 박일호 옮김 / 이지북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체 대중을 위한 과학책을 어떻게 써야 좋은 것일까.  

이 질문에 마땅한 대답은 아직 아무데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두꺼운 독자층, 많은 수의 전문 작가들,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 즐비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과학을 대중에게 읽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지고 숱한 고민과 시도와 좌절과 우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본다. 전문 작가가 쓰는 것이 좋을까? 과학자가 쓰는 것이 좋을까? 독자가 어디까지 과학 지식을 이해할 수 있을까? 내용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은가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쓰는 것이 좋은가? 역사적 접근과 주제별 접근 중 어느 쪽이 효과적인가? 논리적인 정합성이 중요한가 가독성이 중요한가?

 이 책의 가치는 저 위에 칼 세이건이 쓴 한마디로 충분하다고 하겠다.

"너무나 훌륭하다. 과학책은 이렇게 써야 한다." 

나 또한 이렇게 생각한다. 이 책은 너무나 훌륭한 과학책이다. 과학적 설명이 조금도 어렵지 않으면서도 분명하고 정확하고 알기 쉽게 주어지고, 배경과 주변 이야기가 풍부하게 주어져 있으며, 심지어 등장 인물들 하나하나까지도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 책이 이렇게 훌륭한 이유는 물론, 주제에 통달한 과학자이면서 교양과 글재주를 겸비하고, 또한 블랙홀 물리학이 한참 발전할 때 제 일선의 현역 과학자로 활동했던 킵 쏜 덕택이다. 블랙홀이라는 이름을 지은 휠러의 제자이자 동료로서 킵 쏜은 블랙홀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블랙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심지어 앞으로 블랙홀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지금 블랙홀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까지도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너무나 훌륭한 과학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의 척도 - 도쓰카 교수의 마지막 강의
도쓰카 요지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자가 쓴 과학 이야기의 재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읽히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공과 좌절 -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또 한 번 눈물이 나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7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부메의 여름을 2005년 여름 시고쿠에서 읽었다. 숙소는 화장실도 공용, 욕실도 공중탕이어서 밤에 이 으스스한 책을 읽다가 화장실에 가려면 유카타 차림으로 어두운 복도를 지나다녀야 했다. 현장 독서의 맛!
어쩌다보니 또 일본에 오면서 교고쿠 나츠히도를 들고 왔다. 이곳도 역시 공용 화장실에 공중탕이지만, 훨씬 현대식 건물이라 분위기는 밝고 쾌적하다. 이 소설도 역시 그러하다. 단편이라서 그런지 훨씬 깔끔하고 분위기도 칙칙하게 늘어지지 않는다. 요괴와 인간, 산 것과 살아있지 않은 것이 뒤섞인,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애매한 요령부득인 상태로 독자를 끌고 다니는  교고쿠 나츠히도의 작품이 너무 길어지면 다소 피곤하기도 했는데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교고쿠 나츠히도의 작품에서 정말로 요괴가 나온 적은 없는 것 같다. 요괴가 사는 곳은 인간의 마음 속일 따름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