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무삭제판)
스티븐 레비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무지하게 재미있고 요즘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일들에 대한 지식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으며 짜릿짜릿하게 감동적인 책. 1991년 상하권으로 읽었고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한 권 더 살까보다. 컴퓨터에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물론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꼭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책.
대학 입학 선물로 애플 II 컴퓨터를 샀고,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를 같이 사서 주변의 컴 있는 애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으며, 컴 수업을 들으러 대학 전산실에 갔을 때는 아직 전산실에 카드천공기가 남아있었고 (직접 써보진 못했다.), vt100 터미널을 통해서 워크스테이션에서 애스키로 만들어진 핵 (Hack)이라는 원조격 RPG 게임을 밤새 했고, 모자익이 만들어질 때 같은 연구소에 있었고 (만들어지는 줄은 몰랐다. -_-), 웹 이전의 고퍼도 써보았으며, 잡스의 넥스트 워크스테이션도 한 일년 써보았고, VAX나 IBM의 VM같은 OS도 써보고, 막대기가 움직여서 네모난 공을 치는 탁구라고 부르던 비디오 게임을 어린이 회관에서 하던 세대인 나로서는 당연히 정말정말 재미있었지만, 이런 거 하나도 안 겪어본 세대라도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 책은 사실 하나의 중요한 역사서라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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