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있어
홍경 지음 / 로코코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남편을 짝사랑하다 결국 이혼 서류 보낸 태이경

이강주가 친구로 곁에 둔 여자는 태이경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그래서 먼저 제의한 결혼.

언젠가는 그녀를 봐 줄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면서 결국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혼 후 전처를 짝사랑한다는 걸 깨닫고 무작정 돌진하는 이강주

함께 살 땐 전혀 생각하지 않던 이경을 바쁜 오늘 중에만 무려 열 번은 넘게 떠올렸다.

잘 지내는지, 타이어에 체인은 감고 운전하는지 궁금했다.

어느새 그녀의 색으로 물들어 버린 그의 마음은 뒤늦게 그녀에게 달려간다.  

 


이혼한 후에야 우리는 가고 있어
사랑하는 연인으로
평생의 반려자로

 

 

 


헤어지고 시작된 그들의 연애

예전에 노자와 히사시 분의 연애시대란 책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로 각색되서 손예진이랑 감우성이 나왔었는데


나는 그 드라마를 열정적으로 보는 애청자였다

그래서 처음 이 시놉을 읽었을때
연애시대의 느낌일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섬세하게 두남녀의 마음속을 보고싶다는 느낌? 그런 기대감이었다

 

 

우선 처음만난 이책은 얇았다 생각보다 두꺼울줄 알았는데!!!
그리고 표지가 내 취향... 아... 소녀느낌 물씬~

 

 

태이경과 이강주

 

친구의 남자를 짝사랑하게 된 여자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그 남자와 친구로 지내면서 순간순간의 감정들을 잘 갈무리하다가
울컥하는 마음에 결국 제 마음을 보이고야 말았다

 

이생키는 왜 결혼생각도 없으면서 선은 꼬박꼬박나가고 난리여~
그리고 그냥 아무여자나 결혼한다니...
이러니까 이경이가 울컥하지....모옷난놈~

 

 

그리고 결혼으로 맺어진 두사람
1년후 먼저 지쳐 버린 이경이는 이혼을 선언하고 강주는 순순하게 이혼을 한다..

 

 

그래 난 니가 맘에 안들어 이 좌식아...
그럴꺼면 왜 결혼했니.....이기적인 자식

 

 

같은 상황속에서 소통이 없으니 얼마나 서로를 모르게 되는 지 보여준다

 

정말 사랑하는데 그만큼 두려운 여자는 모든 일을 비관적으로 보게된다
조금 더 덜 다치고 싶어서 덜 상처받고 싶어서 은근히 밀어내고
그걸 모르는 남자는 그냥 무심하게 행동하고

 

알게 모르게 이경이는 친구의 남자를 가졌다는 죄책감인지 사랑받지 못한다는 자격지심인지를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말이죠~


이런 계속되는 악순환에 이경이는 두손을 들어버린다

 

​넌 멈추어 있는 사람이야. 그걸 움직일 힘이 나에게는 없어

 

 

이게 이경이가 강주를 대하는 기본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이경이가 말하는 인어공주가 꼭 이경이 같아서 맘이 짠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람으로 힘들게 변했지만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마냥
힘겹게 결혼했지만 물거품처럼 끝난 결혼생활에
슬프고 미련이 남아 어쩔줄 몰라하는 그 모습이 쓸쓸하고 안돼보였다


그런데... 왜 잊지를 못하니
너를 그렇게 힘들게하고 외롭게 했는데
멋진 남조 태훈이가 들이대도 왜 이렇게 쳐내니... 잡았어야지 허허허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두려웠던 여자
항상 제곁에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알지못한 남자

 

헤어지고 나서 새록새록 떠오르는 이경이와의 결혼생활
자기도 모르게 이경이를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이경이와의 결혼생활을 그리워하는 강주


그리고 결심한다 그녀를 잡아야 겠다고

 

이경이를 강주 니가 과연 잡을 수 있을까? 후후훗
쉽게 잡혀주지 말라고!!!!! 태이경~


주춤주춤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경이의 앞에 강주가 성큼성큼 다가선다

 

 

우선 후회남답게 아주 잘 매달려 주시는데
근데 건방져....아주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가끔은 자만심으로 보일때도 약간있었다
 이경이가 못벗어날걸 아는사람마냥


이게 조금 맘에 안들었다 아주 굴려야지 뒹구르르!!!!!

 

그래도 하나 마음에 들었던건 여조가 들어올 틈을 안주는거
틈새를 비집고 들어올라고 하는
유미씨를 쳐주는데 아주 무자르듯이 뎅강뎅강~
덕분에 딴여자 욕은 안하게 되었다 오~ 이강주~!!!

 

그렇지만 삭발까지 할정도로 사랑했다던 첫사랑 영재도 뎅강뎅강 정리해 주셔서
우리 여주 이경이에겐 잘된 일이지만 보면서 조금 어리둥절했다

 

이경이는 왜 혼자 그렇게 괴로워했나...
그렇게 고민하고 걱정했던게 좀 무색한 느낌..

 

목차가 4글자 롸임으로 이루어져서~ 각 챕터마다 어떤 제목일지 궁금했다ㅎㅎ
생각해보니 제목도 네글자군 가고있어
옛날 모 통신광고가 생각난다~ 우리 옵뽜가 광고해서 참 신나게 들었었는데 ㅋㅋㅋ 패러디로 내가팼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기도 전부터 아주 불도저처럼 LTE속도로 밀어붙이시는 이강주씨와

(아주 정신못차리게 밀어붙이더만~자네 추진력은 칭찬해 줌세!)


겁먹고 느릿느릿 뒤로 물러나다가 제자리걸음중인 태이경씨

(우리 이경이가 저 불도저에게 깔릴까봐 걱정이요~)

 

결혼해도 친구로 살았던 그들의 이야기
그들은 연인이 될수 있을까요?

 

 

 

에필은 머랄까 자연스러웠다. 어디서나 편히 볼수 있는 부부의 이야기들

아무래도 이경이와 강주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부터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읽는 속도가 느려지더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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