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해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해화님 소설은 거의 다 읽었구요
제가 제일 좋아했던건 리뷰도 썼던 당신의 체온입니다 소남아~너는 !

잔잔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좋아하실듯 합니다

 


중매로 만나게된 다정한 남자 취향 윤자령씨와 꽃뱀이 취향인 김준필씨의
연애?결혼하는 이야기 입니다


고모님의 소개로 자령씨는 퇴근후 맞선을 보게 되요
비가 오고 약속시간이 한참지나서 비에 젖은 채로 나타난 준필씨
카페모카를 좋아하지만 커피를 시켜보지 않았을 준필씨를 배려해서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한참 말하는데 끊고 밥먹으러 가는 이분을 보면서도
처음 본 맞선에 자령씨는 신기하기만해요

 

 

그런데 이남자 아직 서먹서먹한 첫 만남에 백반집으로 데려가면서
밥을 숟가락으로 먹으면 복스럽게 보일겁니다...라니
뜨아아아아~~~ 준필씨! 처음만났잖아요~!!!

종잡을수 없고 감도 안오는 이남자를 어찌하면 좋나요!

저는 온전히 자령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읽었어요 처음엔 (나중엔 준필씨 시점으로도 읽었지만)
그래서 준필씨가 하는 행동하나, 말 하나에도 이리휘청~ 저리휘청
나를 궁금하게 하는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막이래~

무뚝뚝하고 말이 없다는데!
(이런남자 참 많은데... 얼마전 본 그녀석의 준혁이도 한 과묵했는데요)
이런 밀당의 귀재를 본적이 없어요!!! 이사람 머릿속이 궁금합니다
다행히 준필씨의 시점으로도 나와요 보면서 아~~이랬다는

근데 첫눈에 맘에들었는데 그런거에요?  이남자 내가 먼가 모르는 매력이 있어!

 

 


동물원데이트는 두고두고 생각날꺼에요
호랑이는 정말 좋아했을까요?ㅋㅋㅋ

 

 

아플때 우리 준필씨 어리광은 최고!
가보라고,,,

손이나 놓고 말해요 준필씨!
완전 정신을 차릴수가 없어요
이사람 처음에 그 밥얘기한 준필씨 맞나요? 그남자는 어디로 간걸까요?


저도 자령이처럼 직선보다 곡선이 더 무섭다고 느끼고 갑니다

 

 

 

준필씨 시점에서 보면 자령이는 완전 꽃뱀같은 여자에요
하얀 토끼같이 보인데요 날름 잡아먹고 싶은 꺄아~
자령이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얼른 제옆에 두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급한 남자입니다
근데 말이 없어,,,,,ㅋㅋㅋ

 

 

이렇게 두근두근 달달한 두사람이지만 시련은 찾아옵니다

 

 

쉼없이 몰아치던 설레는 연애를 지나서
카페모카를 좋아하는 자령씨와 밥을 좋아하는 준필씨는
진짜 서로를 마주보게 되요

 

잠시 멈추어서 서로의 다름을 느껴갑니다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지 끝에서부터 짜는지, 삶은감자에 소금을 찍는지, 설탕을 찍는지
확인해보는 그 일을 힘겹게 해나가지요

 

말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서로의 속마음을,
짐작만하고 확실하게 알수 없었던 서로의 얘기들을 그렇게 풀어나갑니다
역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사람은!!!

 

물론 철없는 준필씨의 동생은 좀 얄미웠어요
자령이에게는 상처되는 얘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수가 있나!


그치만, 그렇게 말할수밖에 없었던 준필씨 동생 마음도
항상 대견하고 안쓰러운 자령이를 좋게 말했던 고모님도 다 이해가 가니까
자령이때문에도 눈물, 준필씨 때문에도 눈물이

 

이별은 참 쉽군요에서 연애나 합시다 까지
남녀가 이렇게 쉽게 헤어질수 있구나, 끝나는건 한순간이구나
상처받은 자령이에게 몰입해서 나도 가슴이 아프고 같이 화내고 같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중요한 사업미팅으로 중국에가서도
자령씨를 잊지못하고 없는 시간 쪼개서 온 이 남자
철없이 상처준 준필씨의 여동생을 만나서도
준필씨 생각에 안쓰러운 이 여자
이 남녀를 누가 말릴수 있겠습니까

 

헤어지고 다시 연애하는 이 커플
정말 응원합니다
중매결혼? 아니오~ 이제 진짜 연애결혼이죠~

 

그리고 정말 멋진 준필씨
이남자는 자령이가 얘기했던건 기억하고 있었어요
고쳐달라면 고쳐주는 그런 남자에요(이런남자 좋아요!!!!)
전화가 안되면 문자해달라는 자령이의 그말에
공항에서 보낸 그 문자는 정말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문자가 아니고 편지여 편지~

 

이 소설은요 두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추어져서
내가 지금 맞선을 보고 있구나 연애를 하고 있구나 이별을 했구나 생생하게 느낄수가 있었어요
내가 자령이가 되고 준필씨가 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중매에서 만나서 연인이 되는 스토리는
진양님의 애프터 웨딩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요
이제 연애결혼이 될거 같아요^^

 


사랑이 없었다면 혼자서 느껴야 할 것들이, 사랑으로 연결돼 함께 느낄수 있게 되는 구나
말하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한 공간
진정한 나를, 당신을 공유하는 이 순간

그는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자신 역시도 외롭지 않으니까.

그녀는 한껏 눈을 감고 그와 함께 만든 이 경이로운 공간을 산책했다

 

이 글이 기억에 남아요 경이로운 공간이라니, 말하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한 공간이라니!!!

물론 상황도

 

저도 말하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한 경이로운 공간을 산책할 사람과 꼬옥~
연애결혼 하고 싶군요

 


과연 그날이 올까!!!!끄아~

 

어젯밤 즐겁게 읽었던 연애결혼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꼭 다른분들 리뷰도 보시고 선택해주세요

무뚝뚝한 남자의 매력에 빠져보실 분들은 한번 보시는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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