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일이 없었던 젊은이가 예기치 못한 폭력을 저질렀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그러한 태도를 보인다. 많은 심리학자들 역시 악을 저지른 행위자의 기질적 경향을 밝혀내고자 하는 입장을 취한다. 그들은 행동의 토대가되는 성격 특성, 가학적인 성향, 그 밖에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의 원인이 될 수있는 성격 결함을 찾아내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사람, 즉 삶이라는 무대 위에 있는 배우 개개인에게만초점을 맞추고 무대 장치, 무대 감독, 주위 다른 배우들의 영향은 무시해버리는 것과 같다. 《루시퍼 이펙트》의 요점 중 하나는 복잡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사람, 상황(또는 행동의 배경) 그리고 그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폭력이나 반사회적 행동의 전과가 있는 사람이 또다시 악한 행동을 저지를 경우 우리는 그 행동의 근원을 대개 그 사람의 내면적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선량한 사람이 악하게 변할 경우, 또 과거에 사회 계약을 위반한 일이 없었던사람이 갑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할 경우 우리의 분석은 성격의 특성에 제한되어 있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를 넘어 더욱 확장된 범위까지 아울러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폭력적인 행동을 한 시점에 작용했을 모든 상황적 영향 을 최대한 밝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외부의 힘은 그 힘의 구속을 받고 있는 개인의 내면적 성질을 변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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