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러브
심경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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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나간 자리가 생에 단 하나의 운명을 만들었다.

"뭐 하는 거지?"
순식간의 일이었다. 내 몸이 갑자기 선배에게서 떨어지며 획 돌아갔고, 그 반동에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자,
투박한 손이 날 바로잡아 일으켜 세우더니 이내 잡아끌기 시작했다.
"뭐 ...뭐예요...나요? 에...엣취...엣취..."
날 잡고 있던 팔을 뿌리치자 갑자기 터져나오는 재채기...
다시 한번 몸이 휘청하는데, 또 다른 팔이 날 감싸안았다.
"뭡니까? 누구신데 이러시는 거죠?"
선배의 목소리에, 연방 재채기를 해대면서
고개를 들어 선배를 바라보고...
다시 내 팔을 잡아끌던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선배가 한껏 노려보고 있는 상대편에게 시선을 돌렸다.
헉... 엣취...
저, 저.. 저 사람이 여, 여기 왜. 엣취. 엣취...
그럼 지금 이 재채기의 정체는...
"여기서 뭐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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