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
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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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네트웍스는 구글의 전 세계 검색점유율이 57퍼센트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4년과 비교해볼 때 10퍼센트나 상승한 수치이다. 또한 구글에는 매일 전 세계에서 6,5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접속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3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은 이러한 수치에서 보듯 누가 뭐래도 단연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이다.

그런 구글이 드디어 2006년 본격적인 한국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4년 전부터 한글 서비스를 제공해온 구글이 2006년 초 한국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것이다.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 내 검색 서비스 중 구글의 점유율은 1.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한국 내 구글의 본격적인 가동 이후에도 이 수치가 변하지 않을까? 국내에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구글의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검색'이다. 오늘날 '구글'은 '검색'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에 이르렀다. "I google it"이란 말이 '검색하다'는 뜻으로 드라마나 영화 등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을 통해 이미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힘이 한 마디로 검색이라 해도, 우리는 요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신문에 오르내리는 구글이란 기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떨쳐버릴 수 없다. 구글은 어떻게 그처럼 짧은 시간에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일까?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검색'이 뭐길래?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무엇보다 그동안 감춰져 있던 구글이란 기업을 세상에 제대로 소개하면서도, 단지 짜릿한 성공신화만이 아닌, 구글의 이런 성공을 거대한 검색혁명의 서막으로 보는 데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구글의 문제점과 딜레마는 검색산업의 숙제로도 읽힌다. 어디든 영원한 승자는 없기에 구글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검색 전체를 조망하고 통찰하려는 저자의 균형 잡힌 노력 덕분에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준 검색에 대한 과거 10년에 대한 회상은 미래 10년을 예측하는 열쇠로 다가온다. 우리 인류는 이제 겨우 검색의 끝자락을 붙잡았을 뿐이다. 바로 검색에 미래를 여는 열쇠, 그리고 권력과 산업을 재편할 무서운 힘이 숨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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