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선 K-포엣 시리즈 3
백석 지음, 피터 립택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오는 ‘K-POET 시리즈’나 ‘K-FICTION 시리즈’는 무척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인과 작가의 글들을 한국과 영어로 만나 볼 수 있고,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출판사의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조금 다른 의도로 ‘K-POET’ 이나 ‘K-FICTION’을 좋아하지만 말이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데, 처음에 만나게 됐던 정한아 작가님의 ’할로윈‘을 읽으면서 이 문장은 영어론 어떻게 쓸까 궁금해졌다. 보통 소설을 읽으면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데, 아무래도 K시리즈같은 경우는 한페이는 한국어 한페이지는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읽다보면 바로 옆에 있으니 궁금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출판사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어에 도움이 되었달까? 읽을면서 나는 소설도 좋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다 앞전에 소설이 아닌 K-POET 시리즈 중 고은 시인님의 시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도 소설보단 더 즐거웠다. 읽기도 했지만, 한국어, 영어로 필사하는 것도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시아의 K시리즈가 이러한 이유로 나는 참 좋다고 생각하던 찰나 이번엔 백석 시인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백석 시선’에서는 20편의 시인님의 시와 문화평론가 최현식님의 해설, 안도현 시인 외 4분의 백석 시인에 관해 쓴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백석 시인님 하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가장 대표되지 않나 싶다. 사랑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던 듯하다. 이 시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책에도 당연히 실려 있다. 알고 있던 시는 나 역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뿐이었는데, 더 많은 여러시를 많이 만나봐서 좋았다. 헌데 전체적으로 시가 묘한 분위기였달까? 그가 힘든 시대를 살았기 때문인걸까? 이번에 여러 다른 시들을 접하면서, 약간의 해설로 접한 백석 시인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좀 더 자세히 백석 시인은 어떤 분인가? 하고 더 알고 싶어져 백석 시인에 관련된 서적들을 좀 구해서 볼까 싶다. 어쩐지 그의 고독하고, 힘들었던 삶이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책은 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어 뜻에 관해서도 생각하면서 반복적으로 봐서 그런지 시를 좀 더 깊게(?) 접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옛말이나, 방언이 많은데 밑에 주석이 달려 있어서 읽는데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아 참 좋았던 것 같다.

 

아시아의 K시리즈는 정말 다 너무 좋은 것 같다. 나에게는 영어랑도 조금 친해 질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양쪽을 번갈아 보다보니, 한국어로만 쓰인 소설이나 시를 볼때보다 좀 더 집중하고, 뜻에 관해서도 생각하며 읽게 되니까 좀더 깊이 있는 독서를 유도한다고 할까? 두께도 딱 적당하다고 할까? 부담스럽지 않을정도라 여러모로 K시리즈는 넘 좋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