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미드나잇 스릴러
로저먼드 럽튼 지음, 윤태이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비어트리스는 집에 손님을 맞고 있을 때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 급히 런던으로 향한다. 동생 테스가 나흘째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나이 차이는 다섯 살이나 나지만, 늘 자주 연락하며, 끈끈하고, 모르는 것 없는 자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녀를 찾으려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에게 듣게 된 이야기는 비어트리스가 모르는 이야기뿐이다. 임신한 동생의 출산이나 그녀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그녀는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 그 와중에 테스는 결국 죽은 채 발견된다. 경찰에선 자살로 결론을 지어버린다. 더러운 오래전 폐쇄된 화장실에서 자살을...? 이건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동생이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을 거라고 전혀 생각 할 수 없다. 동생을 주위 만나는 사람마다 뭔가 어딘가 이상한 느낌이다. 비어스트는 자살로 판결나 더 이상 사건에 진척되지 않자 스스로 동생의 죽음에 대해 파헤쳐나간다.

 

 

이 소설 역시 무척 몰입도가 좋았다. 책이 꽤 두꺼운 편이었는데, 가독성이 높아 두께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읽혔다. 이 이야기는 테스에게 편지를 쓰듯 이야기가 풀려가고 있는데, 그렇기에 비어트리스의 심리와 생각이 생생히 섬세히 들어난다. 여느 스릴러 물과는 조금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그녀를 따라 테스의 죽음에 관해 따라 추적해 가다보면 책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범인을 쫒게 됐다. 비어트리스는 디자인 회사의 임원이었지만, 하던 일까지 접고, 런던에 머물러 동생의 일을 쫒는다. 드러나는 이야기는 점점 끔찍하고, 무서운 범죄의 얼굴이 들어난다.

 

‘시스터’라는 책 제목처럼 동생을 잃은 언니는 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추적해 나가고, 가족과 동생을 생각하는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만나는 사람들과 밝혀지는 이야기 속에서 들어나는 그녀의 심리 묘사들도 잘 표현되어 있어 이 책은 무척 매력적이게 읽혀 나갔다. 스릴러물이 당연지사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다른 책들에 비해 읽히는 속도감이 좋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좋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흥미로운 스릴러 범죄 소설이여 몰입되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감정과 인물들의 감정 상태와 세밀한 나타난 인물의 표현, 자매의 이야기, 동생을 잃은 언니 홀로 믿고 동생의 죽음에 관해 찾아 나서고, 세밀하게 그려진 인간의 모습이 감동으로 오기도, 슬프기도, 그악스럽기도, 공포스럽기도한 소설이었다. 무려 작가의 데뷔작이란 것에 무척 놀랍다. 물론 수년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지만, 이런 데뷔작을 내어 놓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다음 차기작들도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WH스미스에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읽고 나니 100%로 이해가 간다. 가능하면 빠르게 로저먼드 럽튼의 차가작을 만나보고 싶다.



너는 벌써 과거로 흘러가고 있었어. '삶은 계속된다'는 말이 위안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사랑한 사람의 삶은 끝나버렸는데 나의 삶은 계속되기 때문에 슬픔이 더욱 격렬해 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도 네 시신이 발견되어 내가 품어왔던 희망과 네가 있는 내 삶이 끝나버린 그날로부터 시간이 조금도 흐르지 않아.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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