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뿌리는 소녀
니시 카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케미스토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우주를 뿌리는 소녀 (まく子) | 니시 가나코(西加奈子) | 고향옥 | 일본소설
272페이지 | 128 x 188 | 2017. 10. 25 출간 | 케미스토리





◐ 목  차 : 우주를 뿌리는 소녀 / 옮긴이의 말

◑ 지은이 :  니시 가나코(西加奈子)
1977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집트 카이로와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간사이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4년 '아오이'로 데뷔했다. 이듬해 두번째 작품인 '사쿠라'가 25만 부 이상 판매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곧이어 2007년 '스텐카쿠'로 제 24회 오다사 쿠노스케상을, 2013년 '후쿠와라이'로 제1회 가와이 하야오 이야기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사라바'로 일본 서점대상 2위와, 제152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얀증표', '원탁', '노란 코끼리', '물방울' 등 다수의 작품이 있고, 그림책으로 '너는 바다'가 있다. 예리하지만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을 발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 옮긴이 : 고향옥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현재 한일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 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들의 7일 전쟁', '하모니 브라더스', '도무라 반점의 형제들', '해피노트', '어서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 등이 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어너 리스트(Honor List)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믿는다는 것, 준다는 것, 

받아들인다는 것

그리고 변해 간다는 것...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


어른의 세계가 두려운 소년 사토시와

이 세계의 모든 것이 처음인 소녀 고즈에


사토시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징그럽게 변해가는 몸이 싫고, 바보 같기만 한 어른들은 더더욱 싫다!

어느 날, 마을로 고즈에라는 소녀가 이사를 온다. 고즈에는 아주 아름답고,

마치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아이였다.

심지어는 자신이 우주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는데...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어른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 사토시, 이 세계가 모두 처음인 외계인 소녀 고즈에.

동화 같은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였다. 모델같이 예쁜 소녀 고즈에. 하지만 그녀는 사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그런 별에 온 외계인이라고?!



책을 읽다 테루테루보즈를 닮았다는 고즈에의 본래(?) 모습을 상상하다가 책상위의 물방울모양의 무드등과 눈이 맞았는데... 앗! 고즈에가 저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인형 테루테루보즈와는 조금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아마 아이였을 때 나 역시 그렇지 않았을까? 어른들의 아이의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아니 애초에 그렇게 생긴 채로 어른은 그 모습이었을 것이라 생각든다. 어릴 때가 있었다는 거... 상상이나 되려나? 사실 생각해보면 반대로 나는 지금 나의 어린 모습도 상상이 되지 않을 지경이다.(이건 사토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이겠지만....) 나에게 어린 아이였던 시절이....? 그런 내가 만나기에 딱 적당한 즐거운(?) 소설이었다.

 

사춘기와 외계인 등의 소재로 죽음이란 의미와 서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시선들, 삶의 순환(?)과 시간에 관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무게감을 잘 조절된 읽기 편하고, 책을 덮고도 가만히 무언가 전달되어 오는 이야기였다.

 

어른이란 사토시가 생각하는 것처럼 태어난... 아니 그러니까 애초에 존재하기를 끔찍한 괴물 같은 어른의 형태였으며 어린 시절 따위는 없는....

어른들을 혐오하지만, 그렇다고 또래와도 잘 지내지 않는다. 유치하달까? 뭔가 또래무리와 잘 섞이려 들지 않는다. 그렇다 어른들을 혐오하고, 어린 존재(?), 다른 사람과 구별 짓는 사춘기를 겪고 있는 귀여운 남학생이다. 그런 소년 앞에 외계 생명체 고즈에 등장~!!

 

책장은 술술술 넘어간다. 동화 같기도 하고, 초등학생들이 주인공으로 쉽게 읽히는 성장 소설이긴 하지만 조금은 그때의 나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지금의 나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묻어나기도 하는 이야기였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여러 가지 생각을 좀 더 해보게끔 만들어 준 소설이기도 했고, 주인공의 나이인 11살 혹은... 그 언저리쯤의 학생들이 읽어도 참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 않을까 싶다. 어쩐지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연령 구분 없이 같이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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