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
토니 모리슨 지음, 송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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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리딩투데이'의 지원으로 < 재즈 >이후 두 번째로 만나게 된 토니 모리슨 작가님의 작품 < 술라 >이다. < 재즈 >를 읽고 어렵기는 했지만, 독특한 구조를 가진 작품에 매력을 느꼈고, 다시 읽으면서 좀 더 제대로 읽어 보고, 제대로 읽어 볼 수 있어서 좋아졌던 작품이라 다음 작품도 얼른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여의치 않았던 상황도 있었고, 덕분에 책과 멀어져버린 탓도 있어 이제야 < 술라 >를 만나게 되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넬은 자유롭고, 분명해 보이는 술라에게 끌리었고, 그들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늘 함께였던 둘은 어느날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그러나 어느새 그들은 죄책감을 뒤로 하고, 사건에 대해 잊어가며 지낸다. 그리고 넬은 결혼을 하게 된다. 넬의 결혼을 돕던 술라는 불현 듯 사라져 10년 후 모습을 들어낸다.

10년후 등장한 그녀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았지만, 그녀의 행동들이 바텀의 사람들에게... 심지어는 넬에게마저 그녀는 악마로 생각되게 되었다. 술라의 자유분방함이 넬의 삶과 바텀의 사람들의 사람들의 삶을 엉망으로, 불안하게 만들어 놓았다. 사람들은 그녀를 악마로 생각했고, 악마로부터 소중한 것들을 지키려고 애썼다. 악마로부터 뺏기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술라의 삶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갔지만, 자유로운 그녀의 삶을 무조건 맞다고 응원 할 수없었다. 그녀의 할머니도, 어머니도, 술라에게 옳은(?) 삶을 일러주지 않았고, 술라가 두 여성을 보고 배우고, 미워했던 모습들을 따라 그녀는 자라왔고, 그 누구도 없이 스스로 모습을 만들고 모두가 당연히 따르고 있던 일들과 달리 그녀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모든 것을 정해진 방식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그녀는 마녀로 보일 뿐이다.

 

사실 초반에는 잘 읽혔던과 달리 후반부로 가면서 좀 힘들어졌다. 술라의 삶에 잘 이해나 공감점을 찾기 힘들어 졌고, 뭘 어떻게 생각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었다.

힘겨운 여자의 삶이... 그 보다 더 고되고, 고통스러웠을 흑인여성의 삶을 만나게 되면서 지금의 여자의 삶에 대해, 그리고 그들의 삶에 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토니 모리슨 작가님의 작품은 여러번 읽으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이고, 한 번 읽었을 때 잘 느껴지지 않는 점들이 다시 읽게되거나 조금 더 알게 된 후에 읽게 된 후에 읽게 되었을 때 더 잘 다가오고, 느낌도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 읽었던 작품인 < 재즈 >도 적응 안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읽기 넘 힘들었는데... 다시 읽으니 더 재밌고, 독특한 구조도 신선하고, 재밌게 읽히고, 책의 내용도 좀 더 이해 할 수 있었떤 것 같다. 고로 < 술라 >도 다시 도전!!

모름지기 토니 모리슨 작가님의 작품들은 2번 이상은 읽어주어야 할 것 같다. ^^;;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읽을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는 작가님의 작품인 것 같다.

좋은 책과 작가님을 만나게해주신 네이버카페 ‘리딩투데이’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작가님의 작품들을 계속 더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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