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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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리딩투데이에서 함께 읽는 도서로 선정된 토니 모리슨 < 재즈 > 입니다






아프리카계 미국 여성 토니 모리슨 작가님은 출간된 작품들이 퓰리처상 등 각종 주요 문학상들을 수상했다. < 재즈 > 역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일단, 처음 접하는 작가님과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님에 관한, 그리고 많이 접하지 않은 흑인의 삶과 굴곡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기대되었다. 이번에 기회가 주어져 토니 모리슨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 보게 된 건 뜻깊은 만남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는 건 조금 힘들었다.

대체로 화자가 또렷하게 정해진 작품들을 읽어왔고, 이야기 진행이 기존에 읽어왔던 작품들과는 달라서 읽으면서 자꾸 멍해지고 앞으로 다시 돌려서 읽어야 하나? 이게 그래서 누구의 이야기인가? 갑자기 튀어나온 이 인물은 뭔가? 하고 읽는 내내 자꾸 발목을 잡았다.

뭔가 굉장히 독특한 구성이었다. 한 남자가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 아이를 완전히 소유하고자 죽였고, 그걸 안 남자의 아내는 장례식장에 찾아가 여자 아이의 얼굴을 칼로 난도질하려 들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세 사람의 이야기와 그리고 이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는 갑자기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구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간다. 각 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하면서.....

주로 읽던 이야기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읽는 동안 사실 적응하기 힘들었다.

 

첫 시작의 이야기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 재즈 >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들로 흑인들의 힘겨웠던 삶과 그 시대상을 그려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들이 삶이 모두를 이해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들의 힘겨웠던 삶에 무척 마음이 아팠던 부분도, 그들의 삶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는 ‘재즈’에 관해서는 언급되는 부분이 없는데, < 재즈 >라고 제목 지어진 이유는 일단 읽기 어려웠다고 느낀 구성 방식이 재즈의 진행방식과 유사하다고 한다. 마치 재즈음악처럼 여러 화자들이 즉흥연주, 자유로운 변주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나가는 방식이 그러한 것 같다. 더불어 1925~1926년으로 재즈 시대라고 불리던 시기로 시간적 배경, 공간적 배경을 상징한다고 한다. 옮긴이의 글을 읽고, ‘아~’하고 뒤늦게 탄식하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

 

어렵지 않은 문장들과 어려운 이야기를 풀어 쓴 건 아니지만,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의 구성 방식에 좀 적응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새로운 책을 만나 본 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고, 흑인들의 삶과 그 시대의 흑인들의 모습, 그리고 그저 인간의 삶들을 생각 해 보게 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다시 읽게 되면 내가 느꼈던 힘들었던 부분은 많이 감소 된 채 책을 온전히 다시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만간 다시 < 재즈 >를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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