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아르볼 N클래식
패트릭 네스 지음, 로비나 카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아르볼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 모비 딕 > 작가이신 허먼 멜빌의 탄생 200주년 맞아 쓰여진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는 < 모비 딕 >이 인간의 입장에서 고래를 사냥하는 이야기였다면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는 < 모비 딕 >과 반대인 고래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이다.

 

전에 도전했지만 완역판을 샀다가 700페이지가 넘고, 아직 고전 문학을 쉽게 접하고, 읽어내는 편이 아니었던지 < 모비 딕 >을 끝까지 읽어내지 못했다. 그렇게 지나간 후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를 만나게 되었다. 책의 크기는 가지고 있는 < 모비 딕 >과 비슷한 사이즈이지만, 페이지는 200페이지가 채 되지 않으며, 굉장히 멋진 삽화까지 함께 있어서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는 쉽게 빨리 읽어 낼 수 있었다. 사실 < 모비 딕 >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던 터라 그냥 < 모비 딕 >을 배제하고, 나는 그냥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를 읽은 거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작살이 녹이 슨 채로 알렉산드라의 머리에 그대로 꽂혀 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작살을 던진 토비 웍에게 복수하려 쫒는다. 선장, 항해사 등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앞부분에서 읽을 때는(적응하기까지는) 고래인지.. 사람인지 싶다. 그리고 고래의 입장에서의 사냥, 인간을 쫓고, 사냥한다는 표현이 매우 특이했다. 아마도 선장과 항해사로 표현한 건 < 모비 딕 >의 관점을 고래의 관점으로 돌려 이야기를 쓴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조금은 쉽게 살포시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를 접하게 된 계기로 < 모비 딕 >을 접하게(?)되면서 다시 < 모비 딕 >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고래와 사람의 사투, 그리고 품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매우 궁금하여져 전에 채 다 읽어내지 못한 < 모비 딕 >을 다시 읽어 보고자 한다. 기억상 잘 읽히는 편은 아니었던 듯하지만,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로 < 모비 딕 >을 간접적으로 접해봤으니 이번엔 천천히 집중해서 < 모비 딕 >을 꼭 완독해보고 싶어졌다.

 

그림책이고, 분류가 아마도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고,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좋고, < 모비 딕 >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읽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분명이 원작인 < 모비 딕 >은 더 훌륭할 거란 생각도 들고, < 모비 딕 >을 다 읽고나면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를 다시 읽으며 어떻게 < 모비 딕 >의 내용을 차용하여 사용 한 것인지... 그리고 고래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사냥.. 전투들이 < 모비 딕 >에서 유명한 인간과 고래의 전투신 또한 어떻게 그리고 있을지 책을 읽고나니 궁금해져 < 모비 딕>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두 책을 비교해보며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꼭 이번엔 < 모비 딕 >도 완독하고,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읽지 않고 <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를 읽었을 때와 읽고 나서 두 작품을 비교하여 읽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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