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이 2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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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1권 읽고, 리뷰 쓰고 잠시 텀을 좀 두고 2권을 읽을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여건도 그렇고, 여러모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서 활자도 영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있던터라서 그럴 예정이었지만,

1권을 읽기 시작하니 뒤에 내용이 궁금해서 2권을 읽지 못하고는 안되겠어서 리뷰쓰면서 좀 인물들이나 내용 정리할 시간도 없이 이어서 바로 2권을 읽었습니다. 여전히 궁금했기 때문이죠. 무로이는 대체 왜 이렇게까지 집착적으로 마치다에게 매달리는 건지. 대체 그가 이루고 싶은 세상이라는 건 무엇인지? 게다가 새로 등장하기 시작한 인물들은 대체 정체가 뭔지...?


1권, 2권 리뷰를 한꺼번에 쓸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2권의 내용은 거의 이야기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딱히 어떻게 리뷰를 써야 좋을지 망설여 집니다.

2권의 리뷰를 잘못섰다가는 대량 스포일러가 되버릴 것 같은 기분이네요.


미스터리 추리물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거나 잔인한 부분들이 없었다는 점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재미없다거나 심심하다거나 하는 점도 없고, 분량이 꽤 되는데도 늘어진다거나 어수선하다거나 하는 점 없이 이야기를 끌어감에 매우 몰입하여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척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뭉클하게 다가오는 구절들도 있었고요. 그러고보면 전에 읽었던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또한 심하게 자극적인 부분없이 그리고 주위 인물들과 도타운 관계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춰내면서 그것을 또 사람과 사람의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미스터리 추리물의 긴장감과 즐거운 이야기거리와 이야기를 추리해 나가는 즐거움... 그리고 거기에 더해 감동과 뭉클함까지 전해주니 무척 좋은 작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고, 더디게 읽는 스스로의 버릇을 안타까워하며, 탓해가며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깊고,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고독과 절망으로 망가졌던 인물들이 이제 부디 행복해지길 바라봅니다.

그리고 인해 그들이 벌였던 죄들을 더 깊게 뉘우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죄를 갚아가길 바라봅니다.


'....함께 어울려주는 동료가 있는 인생에 완패란 없어'(p.484)

굉장히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러한 동료를 얻을 수 있다면 정말 멋지고, 완패할 수 없는 삶일 것 같습니다.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절대 완패할 수 없는 삶이지요.

신이 주신 능력이란 뛰어난 두뇌가 아니라 이런 도타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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