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와 사라진 코뿔소 사건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6
파비안 네그린 지음, 로렌초 산지오 그림, 유지연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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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아이는 다섯 살 아이 실비아는 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코뿔소에게 인사를 하러가는데, 이럴 수가! 코뿔소가 사라졌다. 실비아는 엄마, 아빠는 도움이 되어 주지 못할 것 같아 셜록 홈즈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그림책이여서, 마음에 드는 그림과 활자가 별로 없어서 금방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고는 잠시 멍~해진 채 덮어 두었는데, 그러다 아무 생각 없이 책을 다시 열어서 읽고... 읽고 몇 번씩 다시 보다보니 이것이 단순한 코뿔소 실종 사건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




아이가 하나씩..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코뿔소에 대한 단서를 따라 코뿔소를 따라 찾아 간다. 아이의 생각을 제대로 듣고 생각해보기보단 듣고 떠오르는 대로 이것저것 코뿔소라고 들이대는 왓슨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의 대화하는 방식이나 어른들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생각하게 되는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는 어째서 자신의 코뿔소가 없어졌을 때 부모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을까? 라는 생각을 곰곰이 해보게 되었다. 실비아의 가정은 그다지 화목해 보이지 않는다. 가족끼리 별로 대화도 없고, 관심도 없어 보인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코뿔소 찾기를 통해 소통과 서로에 관한 관심과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역시 그림책이라고 얕보면 안 되는 것 같다.

책 소개를 읽고서 마음에 들어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인데....

그림책이라고 가볍게 처음엔 넘겨 읽었다.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헌데, 몇 번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의 태도나 대화 없는 가족의 모습이나 왓슨이 말한 다양한 코뿔소들, 셜록의 대사를 생각해보며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많았던 것 같았다. 역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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