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정원 - NT Novel
가노 아라타 지음, 유경주 옮김,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구두를 좋아하고, 관리하는 취미를 가진 타카오.

비가 오는 날 수업을 땡땡이 치고 커다란 공원을 온전히 차지 하고서는 좋아하는 구두를 만드려 스케치를 하며 시간을 보내던 그는 공원에서 신비스러운 느낌의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약속 없이 공원에서 만나게 되는 미묘하고, 설레이는 만남이 시작되었다. 반복되는 일상과 갑갑한 사람들 사이에서 벗어난 일탈이지만, 서로의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장해 간다.

 

< 언어의 정원 >은 영화로 먼저 만나보았던 작품이다. 소설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지만, 활자로만 만나는 < 언어의 정원>은 사실 별로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빛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으로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었던지라 영상없이 활자로 만나게 되는 < 언어의 정원>은 어떤 느낌일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하지만 소설 < 언어의 정원 >에 대한 걱정은 괜한 기우였을 뿐이었다.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었고, 소설은 소설대로의 매력으로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인물을 좀 더 자세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더 잘 이해되고 와 닿기도 했다. 그리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 대신하여 활자로 비가 오는 장면이나 신주쿠 공원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 읽으면서 머릿속에 장면들이 그려져 좋았다. (물론, 영화를 보았기에 장면이 더 잘 떠올랐을 수도 있다.)

 

소설로 만나 보게 되어서 참 잘됐다고 생각한다.

영화보다 나쁘면 어쩌나?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좀 더 인물에 대해 깊이 있게 감정 묘사가 잘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더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이었던가? 개봉해서 핫했던 < 너의 이름은, >을 나는 아직도 보지 못했는데.... 왠지 < 언어의 정원 >을 읽고 나니 < 너의 이름은 >을 영화보다는 책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책이든, 영화든... 뭐든 원작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영화를 원작을 둔 소설화된 < 언어의 정원 >도 너무 좋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을 소설로 만나보는 것도 무척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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