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살인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매력적인 표지와 < 유의미한 살인 >이란 제목이 무척 인상 깊어 읽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과연 의미가 있는 살인이란 무엇일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가 무척 궁금했다.

 

잔느는 매우 강박적인 성향을 지닌 외롭고, 소심하고, 성실한 여성이다. 뭔가 달라지는 것을 용서하지 못한다. 뭔가 정해진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출.퇴근시 이용하는 지하철에는 그녀에게 정해진 지정석이 있다. 물론, 정말 그녀만을 위해서 만들어 준 것은 아니고,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녀가 빠르게 도착해 항상 그 자리에 앉곤 한다. 어느 날 지정석 자리 옆에 잔느 앞으로 편지가 놓인 걸 발견하게 된다. 그 편지는 잔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였고, 그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그녀에 관한 아름에 대해 찬양을 보내는 편지였다. 그리고 자신이 연쇄살인자임을 고백하는 편지이기도 했다. 사무일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래도 경찰서에서 일하고 있는 잔느는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섣불리 경찰에 이야기 했다가는 그녀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범인이 잔느를 어떻게 할지도 모를 일이었으니....

그러는 동안 엘리키우스라고 밝힌 그는 살인은 계속되고, 잔느와 편지를 주고받는 상황이 계속 되게 된다. 과연 잔느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단순 살인이 아니라 복수라고 부르는 이 연쇄살인의 전말은 무엇인지 궁금하여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프랑스 소설이다. 카린 지에벨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다. < 유의미한 살인 >은 작가님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더불어 이 작품은 2005년 마르세유추리소설대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발표한 작품들에서도 상들을 놓치지 않고 있는 뛰어난 작가님이신 것 같다.

 

독특한 연쇄살인범과 주인공의 접근 방식이 무척 흥미로웠고, 잔느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 꽤 몰입도 잘 되었다. 다만, 내가 일본 추리물들을 많이 읽고, 서양쪽 추리물은 별로 안 보아서 그러한가? 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사건에 파헤치고 다가서는 부분의 묘사보다는 잔느와 엘리키우스에 관해서 이야기가 많이 흐르고 있어서, 살인 사건에 관한 수사가 영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아서 좀 꺄우뚱하면서 읽었고, 프랑스 작품은 이야기를 진행 시켜가는 방법이 독특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나라적 성향이 아니라 작가의 성향일지도 모른다.

 

< 유의미한 살인 >이 데뷔작임에도 이렇게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라니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작에다 십여년 전의 작품이 이러한데, 그 이후의 발표하는 작품들도 어떠할지 무척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