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회전목마처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조금은 독특하고, 재밌는 연애소설을 만났다.

나츠키, 후유코 어울릴 것 같기도하지만, 참 극단적인 이름이다.

일본어로 나츠는 여름, 휴유는 겨울을 나타낸다.

이름에도 계절을 담고 있는 둘은 처음 만난 고등학교 시절... 하룻밤만에 후유키의 짧아진 치맛단에 관한 기묘한 현상을 이유를 찾고, 나츠키가 훌륭하게(?) 사건의 해결한 것을 계기로 ‘기묘한 사건의 계기를 알아내어 절차에 맞게 설명하는 것’ 이라는 계기(契機)와 절차(節次)를 합쳐 계절(契節) 이란 게임을 하게 된다. 뭔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그들이 느끼는 이상한 점들에 관해 가설을 세우고, 추리해나가 그 사건이 일어난 이유를 찾는 것이다.

 

계절은 여기서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이야기는 계절을 돌고돌며 진행되어 가고 있고, 계절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 있지만, 여름과 겨울처럼 판이하게 다른 성향을 가진 두 사람에 계절을 담고 있기도 하고, 그들이 하고 있는 계절이라는 게임을 나타내기도 하고....

 

추리나 미스테리라고 하기엔 심히 가볍다.

하지만, 때때로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왜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되는데.... 나츠키와 후유코는 그런 사건들에 관해서 가설을 세워가며 추리를 해내가는 장면들이 뭐지? 싶다가도 재미있기도, 귀엽기도(?) 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들이 벌이는 계절에 관한 이야기로 진행되지만, 그들 사이의 묘한 기류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가벼운 일상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버무려저 재밌게 읽기 좋았던 것 같다. 그들이 벌이는 계절을 나도 이래저래 같이 추측해보고, 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었던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생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갔지만....

 

조금 신선하고, 재밌는 로맨스 소설이었던 것 같다.

계절 하듯이 풀려나가주지 않은 나츠키의 사랑 이야기에 못내 씁쓸한 마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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