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엘리자베스 버그 지음, 박미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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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분 좋고, 따뜻한 힐링이 되는 도서였다.

특별할 것 없다. 아니 오히려 상처 받고, 소외된... 외로운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6개월 전 아내를 잃은 아서 모지스는 매일 아내의 묘지로 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그는 너무 외로워 보이고, 아내 놀라를 너무나도 사랑하며 그리워한다. 매일 그렇게 점심때마다 놀라를 찾는 아서는.... 거의 매번 학교를 빼먹고, 묘지 근처 나무 밑에 있는 매디를 보게 되고, 어쩌다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나눈다. 매디는 아서에게 ‘애처가 트루러브씨’라고 부르기로 하고, 아서는 웃는 게 참 예쁜 매디를 ‘눈부신 선샤인 양’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웃는 것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눈부신 선샤인 양은(아서 말마따나 코에 고리만 빼준다면~) 사실 그다지 샤인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매디를 놓고는 보름 만에 차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사이가 그다지 좋을 리 없다. 게다가 그녀는 학교에서 왕따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 이렇게 마음 둘 곳도 없고, 도움을 받을 곳도 없는 어린 매디에게 다가온 얼굴만 반반한 앤더슨!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맘이 아픈 아이에게 다정하게 사랑처럼 다가오지만, 앤더슨은 끔찍스러운 인간이다. 그녀의 마음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폭언을 쏟으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모른척한다. 이제 별 수 없는 매디는 아버지에게 임신 이야기를 꺼내지만, 여느 부모나 어른과 마찬가지로 이제 열여덟이 된 딸의 임신 소식을 축하해줄리 만무하다.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고 맘먹은 매디는 집을 나오게 되고 아서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그리워하며,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는 아서이지만, 그는 낙관적이고, 사랑으로 가득하다. 자신을 무시하는 고양이 고든에게까지도....언제나 사랑이 담뿍 담겨있다. 때때로 슬프거나, 화가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어쩐지 그러한 장면들도 인물들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기분이 들었다. 아서도, 매디도, 그리고 루실도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읽는 내내 아서의 생각이나 그와 매디의 대화 등에서 어쩐지 공감이 가거나,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도 참 좋았던 것 같다.

 

애처가 트루러브씨 덕분에 읽는 내내 너무 기분 좋은 시간들이었다.

슬슬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이런 날에 따뜻하고, 기분 좋아지는 소설로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딱 지금 읽기 좋았다.(심지어 내 마음이 허할 때) 만난 아서씨는 진짜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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