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마쓰오 유미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공간이 뒤틀어져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표지를 봤을 때 그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예쁜 연애 소설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마치 아주 예전에 보았던 시월애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영화에선 집 앞 우체통으로 서로에게 연락을 할 수 있다면.... <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는 마치 머그잔으로 막아 둔 것 같은 에어컨 구멍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재밌는 설정이다) 취미로 배우게 된 사진촬영과 필름 사진을 직접 인화하는 일 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었던 시오리 - 인화하는 화학 냄새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는 건 이해를 하지만, 그게 취미라고 생각하지 않고, 사진관에 맡기지 못하고 직접 인화할 수밖에 없는 사진은 뭐냐는 식의 사람들의 악의적 발상에 기함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 시오리가 이사를 가게 된 집은 그녀에게 딱이었다. 시오리처럼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구하기 힘든 예술가(?)들을 위한 월세를 싸게 빌려주는 집이었다. 거기다 집도 꽤 훌륭했다. 같은 건물에 시오리를 포함해 4명이 거주 중인데, 그 중 여의사, 첼로 연주자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보았지만.... 마주치는 일도 거의 없고, 인사를 건네기도 힘든, 그리고 그는 어떠한 사정으로 이곳에 입성했는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시오리의 옆방의 인물! 히라노! 그런 그가 에어컨 구멍을 통해서 인기척을 느끼게 되고, 대화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구멍은 히라노 방 쪽으로 난 구멍이 아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 사람은... 현재의 히라노가 아니라 1년이나 미래에 있는 히라노라고? 한데, 이 사람.... 자신이 미래의 사람임을 증명하고 난 후 시오리에게 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저 잔잔하고, 예쁜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건들로 인해서 책장을 처음 펼쳐드는 순간 덮지 못하게 만들었다. 무척 재미있었고, 국내외에서 등장하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들을 접한 바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와는 또 다른!! 좀 가벼운(?) 연애 소설을 생각했는데, 짜임새도 좋고, 무척 재미있었다. 여러 면에서 두근두근한 흥미롭고, 재밌었던 로맨스 소설이었다.


내년에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해서 내가 읽어가며 상상했던 이야기가 과연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한국에서도 개봉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