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어린 왕자 >를 다시 읽었다.

뭐, < 어린 왕자 >를 다시 읽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역시 < 어린 왕자 >는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접할 때의 나이에 따라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다. 더불어 < 어린 왕자 >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작이기 때문에 여러버전으로 번역본도 참 많아서 다양한 번역가의 번역본으로 읽는 것도 꽤 흥미롭고, 다양한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능력이 된다면 원서로도 읽어 보고 싶지만, 그것까지는 안되겠지만...)

 

 

“만약 네가, 예를 들어, 오후 4시에 온다면, 3시부터 나는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더욱 행복할 거야. 4시, 이전에, 나는 흥분하고 불안해할 거야. 나는 행복의 대가를 발견하겠지! 그러나 만약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나는 마음의 옷을 입을 시간을 결코 없을 거야. 관례가 필요해.” (p.106)

 

오랜만에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문장을 만나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뭐, 이 밖에도 좋고, 뜨끔하게 다가오는 문구들이 많은 책이다. 책 대부분에 인덱스를 붙여야 할만큼!!

 

앞전에 만난 < 홀리데이 로맨스 >와 다른 성향과 느낌의 소설이긴 하지만, 순수한 아이의 시선에서 어른들의 모습과 잊고 있는 것을 따끔하게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 어린 왕자 >는 잊고 있는 것을 되찾게 해주고, 나이듬에 <어린 왕자>속에 표현된 나는 나이가 먹어도 되고 싶지 않던 어른이 되어 있는 내 모습에 씁쓸해하며 다시 일깨우고, 배워가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꽤 지친 타이밍마다 다시 펼쳐들게 되는 < 어린 왕자 >는 내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기도 하는 것 같다. 언제나 이래저래 나에겐 고마운 < 어린 왕자 >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고, 잃지 않는 어른이 되어 가고 싶다. 자꾸 그런 것들을 놓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은 없는 걸로 치부해버리지 않도록... 더 자주 < 어린 왕자 >와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