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페이스 보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5
닉 레이크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4월
평점 :

우주에서 태어난 아이들. 항상 제한된 환경에서 자란 그들은 한 번도 가 본 적도 없는 고향, 집을 꿈꾼다. 지구로 돌아가길 꿈꾼다. 돌아간다. ’집‘만큼 묘한 말이다.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곳으로 어떻게 돌아가지?(p.12) 고향이란 단어도, 집이란 단어도, 돌아간다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지구인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며, 가족들과 좋아하는 것들을 느끼며 살 지구로의 삶을 꿈꾼다. 이 꿈은 레오의 열여섯 번째 생일이 지난 후 지구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생기고나서 생일보다 조금 일찍 우주의 아이들 레오, 리브라, 오리온은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지구의 삶을 기대했던 그들에게 무중력의 상태로 우주정거장 안에서 만의 생활에서 중력을 존재하는 지구에서의 삶은 결코 쉽게 적응 할 수 없다. 그들은 끊임없이 검사를 받으면서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들을 보호한다는 것을 명목으로 모든 것들로부터 격리된다. 사람과의 접촉도 할 수 없고, 맘대로 움직일 수도 없고, 뉴스, 인터넷마저 단절되어 있었다. 그렇게 다시 영원히 갇혀 있는 것 같은 생활이... 몇 달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그들에게 꿈꿔왔던 지구에서의 생활과 적응해가며 행복한 삶이 주어질 것 같았지만, 이 아이들에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초반부터 묘한 긴장감과 갑자기 사라지는 사람들 탓에 궁금증과 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제법 두툼하지만, 어렵지 않게 쓰이기도 하였고, 계속 긴장감이 녹아들어 있었기 때문에 가슴 졸이며, 궁금해 하면서 무척 가독성 좋게 읽혀 나간다. 주인공 레오가 화자이기 때문에 그의 감정선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먹먹해지거나 그의 고통과 생각들이 가슴 아파 올 때도,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 되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SF소설치고, 어려운 전문용어들로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않는 것 같았다. 물론, 전문용어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쓰여 있기에 책을 읽는 동안 힘들지 않았고, 가독성도 해치지 않았다. 그리고 SF소설이면서 성장소설이기도 한 것 같아 아마도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 스페이스 보이 >가 분류 된 것처럼 청소년을 겨냥하여 쓰인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이야기가 가볍거나 유치한 점은 전혀 없었고, 환경과 내가 살고 있는 지구에 관해서 그리고 인류에 관해서, 그리고 인류를 위한 명목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책 속의 이야기나, 실제 현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나)을 생각해 보게 되었고, 관계에 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아냐. 나도 그래. 난 달을 보면 그래.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 걸 보면.”...(중략)...“그걸 보면, 사랑이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싶어. 항상 곁에 있는 거. 무슨 일이 있어도, 둘이 맞물려서 같은 궤도를 도는 거.”(p.172)
한국에서의 제목 < 스페이스 보이 >로도 나쁘지 않았지만, 원제인 < SATELLITE >(위성)이라는 제목이 그대로 쓰여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