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O같은 물질로 인한 생선 비린내의 원인, 혹은 마른 사람과 뚱뚱한 사람에서 증식하는 유익균의 관한 내용까지 상당히 최신이론까지 유려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90년도에 인간 유전체를 적확히 분석하자는 마이크로게놈프로젝트가 있었다면 현대에는 마이크로바이옴프로젝트가 있겠습니다. 특히, 장내 유익균의 경우 식생활과 관련된 요소뿐만 아니라 여러 퇴행성 질환과 당뇨같은 질환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밀도 높은 지식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첨부한 사진에서처럼 서간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풀어나가기도 하면서, 독자들의 가독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깜찍하기도 합니다. 그마저 잡학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부분이 특히 훌륭합니다. '일반생물학'이라는 나무가 있고 일반적인 책이 그 나무에 열리는 잎을 감상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미생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그 속의 기관과 조직계까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