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10년대에 샘 해리스는 <자유 의지는 없다>라는 저술을 통해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리고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그런 듯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면접관이다. 그리고 옆방에서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우리의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가시화하여 관찰하고 있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면접자 2명이 들어온다. 이 때, 이미 승부는 결정된다. 옆방에서 우리의 뇌를 지켜보던 실험자들은 우리가 누구를 선택할지 이 때 특정할 수 있으며, 정확도는 90%를 상회한다. 하지만 면접관인 우리들은 15분간의 면접기간 동안 면접자들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리고 실제로 결정에 한참 뜸을 들인다. 우리의 자유의지에 따라, 합리적으로 숙고하고 내린 결정을 옆 방의 실험자들은 노크소리와 동시에 판단한다. 우리는 이것을 자유의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