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과학 -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당신을 위한
사쿠라이 다케시 지음, 장재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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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사쿠라이 다케시의 <수면의 과학>이에요. 수면에 관한 연구는 다소 늦은 감이 있어요. 재작년이었나요.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소재가 생체시계와 관련된 단백질을 규명한 공로로 기억하는데요. 관련해서 <잠의 사생활>같은 좋은 책들이 있긴 하지만....실험으로 정량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다시 말해서 '과학'이라는 문법으로, ''을 들여다보는 시도는 확실히 귀한 것 같아요. 오늘 소개드릴 책이 그렇습니다. 기껏해야 렘 수면에 관한 이야기나 중언부언하고 그치는 수준이 아닙니다. GABA나 오렉신 같은 물질까지 가져와서 '수면'이라는 현상을 해석하는 책이에요. 책은 얇습니다. 지나치게 학술적이지 않으면서도 밀도가 낮지도 않아요. <알아보기>라는 부록을 각 장마다 마련해 두고 있는데 기초과학적인 지식을 개념적으로 풀어 쓰는 친절함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대뇌피질, 편도, 같은 기초교양지식에 관해서 따로 코너를 마련해 첨언하고 있어요.

 

 

 

 

2.

 

책은 초장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잠을 자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습니다. 죽게 됩니다. 수면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연구가 미비한 게 실정이지만, 상당히 최신이론을 담은 개정판이라는 것이 주목할만합니다. 특히, 오렉신이라는 물질에 관해서 따로 장을 할애해가며 책의 동력을 획득하게 되는데 저는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간단한 신경과학적 지식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책이고, 수면이라는 미지의 분야를 손쉽게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특별한 책입니다. 잠도 알면 알수록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보태줄 책이에요. 우리가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나 소홀히 여기는 그 ''에 관해서 꼭 한번 읽어보실 만한 책이에요.

 

 

 

 

3.

 

....반대로 체온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는 잠들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 잠자기 직전에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한다거나 탕에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손발이 차가워져 있으면 혈관이 수축해 버려서 심부 온도의 발산이 어려워진다. 그 외에도 체내시계를 잘 제어함으로써 수면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체내시계가 있는 시교차상핵은 매일 아침마다 빛에 의해 초기화된다. 따라서 아침에는 빛을 쬐고 커튼을 여는 등 가급적 밝게 해서 적극적으로 체내시계를 재설정해주는 것이 좋다....-p236

 

 

이처럼 책은 말미에 실생활적인 팁까지 마련해두고 있어요. 멜라토닌과 SCN에 관한 이야기를 이처럼 친절하게 풀어낸 책은 드물거든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들, 개운한 잠을 위해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들을, 곳곳에 담아내고 있는 멋진 책입니다. 많은 분들께 강력히 권하는 교양서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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