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로이목마에서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입니다. 저는 과학이라는 키워드에 꽂혀 이번 편을 받게 됐고요. 놀라웠던 건 저자의 이력입니다. 일상생활을 담은 1편으로 주목받은 저자이기에, 과학의 깊이를 담아낼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기우였달까요. 저자가 천문학을 전공했더라고요. 물론 전공공부와 책의 내용은 크게 상관이 없다고.... 본인이 밝히고 있지만 저자의 폭넓은 관심과 이해에 놀라게 됩니다.
2.
반면, 양력은 태양의 움직임을 항성과 비교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고도의 정밀한 측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바로 알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해 고대 세계에선 이집트 지역 이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유럽 문명이 양력을 받아들이게 된 건 로마 집정관 카이사르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책은 이처럼 서간체를 이용해서 내용을 쉽게 풀어 쓰고 있습니다. 깊게 들어가지는 않으면서도 스토리 구조를 잘 살려서 관련 내용을 소개해요. 뿐만 아니라 책의 판형 자체도 굉장히 작고 심플합니다. 심지어 컬러사진과 삽화들을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독자 입장에서는 친절하다고 느낄 수밖에요. 하필, 과학과 경제라는 테마를 골랐으니, 이런 형식은 필연적이기도 하겠지요.
사실 알쓸신잡 류의 책은 작금의 유행이기도 한 데다가, 유행답지 않게 정말 실용적인 구석도 있어서 꽤 많은 독자층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도 정확히 그 포지션에서, 그러니까 알아두면 정말 쓸데 있는 선에서 편이를 제공할 책이에요. 과학일반이나 경제상식 등에 갈증을 느껴온 독자분들께 일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