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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머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러닝메이트 지음, 이기문 엮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1.
오늘 소개드릴 책은 <뉴 머니>입니다. 친구가 창업을 앞두고 있어서 이것 저것 들춰보다가 발견한 책이에요. 제목만 들어서는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운데요. 쉽게 말해 새로운 혁신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중심 키워드는 VC. 벤처 캐피탈리스트의 줄임말인데요. 사실 현재 대학생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역 VC들의 고증과 조언이 넉넉하게 담겨있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읽히는 책이랄까요. 그러니까 막다른 길에 놓인 취업시장에 있어서 한국 스타트업의 상황은 어떤가. 이 책은 현역 VC들이 직접 한국 스타트업과 벤처업계의 성장통을 털어놓는 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사실 실무자와 종사자뿐 아니라 한국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일종의 벤처학개론으로써 소개드리기 적당한 책인 것 같아요.
2.
책은 기존 업계를 거침없이 일갈하기도 하고요. 학제 자체가 young한 구석이 있으므로 개론부터 유쾌하고 건강합니다. 저자는 러닝메이트라고 쓰여져 있는데요. 그러니까 팀입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팀. 멤버는 강동민, 오종욱, 오지성, 장동욱, 장호영, 정무일 이렇게 현역 벤처캐피탈리스트 여섯 명이 팀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름 모를 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냐. 그들은 강의를 듣습니다. 그러니까 공부하고 토론합니다. 모바일 산업, 이커머스, 블록체인, 푸드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스터디를 하거나 전문가를 초빙해 매주 담론을 쌓는다고 해요. 그 결과가 <2016 메리 미커 보고서>, <한국 벤처캐피탈리즘>, 그리고 오늘 소개드릴 <뉴 머니>입니다.
3.
책은 일종의 토론 형식을 갖추고 있어요. 이를테면 아무개가 묻습니다. "사전 인터뷰 때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존경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하셨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하면 누군가 대답합니다.
....이 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기업공개를 올해 몇 개 하고, 올해 투자를 몇백 억원 하고, 그래서 수익을 얼마 내괘 하는 것이 우리 업의 본질인가? 저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걸로 사람의 마음을 못 움직인다고 봅니다. 솔직히 기업공개와 수익을 위해 투자한다면 술집에 투자하면 돼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존경받을 수 없잖아요....
이런 식으로 책이 다루는 주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a. 벤처투자 산업이 궁금한 독자가 알아야 할 업계의 현재와 미래
b. VC현역들이 진단한 현재 한국 캐피탈 산업의 문제점
c. 다양한 VC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스타트업 투자의 기회와 타당성
비단 VC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관한 지식일반으로서도 상당히 함의가 큰 책입니다. 많은 분들께 일독을 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