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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구조 교과서 - 날씨 예측에서 기상청을 이기는 눈 · 비 · 구름 · 바람 기후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후루카와 다케히코 & 오키 하야토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
오늘 소개드릴 책은 일본인 저자 둘의 <기상 구조 교과서>. 우선 얇은 책입니다. 게다가 도표와 사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에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는 책이에요. 그럼에도 '기상'이라는 테마는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상청의 예측불가능성에 대해 개탄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사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무궁무진한 세계를 이만큼이나 예측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찬사를 하게 될 지도....
2.
쉽게 말해 장마, 태풍, 무더위, 호우 등 여러 대기 현상의 발생 원인을 파헤치는 기상 과학 교양서입니다. 나아가 기후 메커니즘을 철저히 파악할 수 있도록 원론적인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일기도와 기상 사진을 분석하고 날씨를 예측하는 능력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줄 책이에요. 포함된 사진만 100여장이 넘기 때문에 얼마간 직관적으로 기상현상들을 이해하기에 좋습니다.
저기압과 고기압은 무엇이고, 왜 생기게 되는가. 구름은 어떻게 생길까.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을 마련해두고 있고 기상청에서 보도하는 알 수 없는 용어들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번쯤 봐두면 정말 써먹을 데가 많은 책이에요. 사실 기상보도라고 하면 내일 비가 오는지 정도가 궁금했지 그 원리나 이유같은 건 대부분 모르고 사는 것....
3.
발달한 적란운은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거센 비를 뿌립니다. 여기서 '시간당 50mm'라는 표현은 내리는 빗물을 바닥이 평평한 용기에 1시간 동안 받았을 때 그 깊이가 50mm라는 의미입니다. 시간당 50mm 이상은 대부분 재해 수준으로 폭포수처럼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써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상당히 원론적인 원리까지 파고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열정이 있는 독자거나, 관련 배경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아니면 잠깐 훑어보아도 위같은 내용들을 알쓸신잡처럼 써먹을 수 있기도 하지요. 사실 시간당 50mm가 저런 의미인지, 그 규모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