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과창작사에서 나온 <미술관에 간 그리스 로마 신화>입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 하면 기초교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동시에 많은 문학작품이나 철학서적들에 이해에 있어서도 원류가 되는 것이므로, 한번은 건너야 할 강이자 많은 예술작품의 이해를 풍성하게 만들어 줄 감미료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오늘 소개드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미술작품이라는 테마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함의를 가지는 책입니다.


2.

  앞서 말씀드렸듯, 미술관에 있는 미술작품들을 컨텐츠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책의 외피나 면지가 중요할텐데 퀄리티가 좋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외피와 종이를 쓰면 책값이 천정부지로 솟게 마련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책정되었네요. 우선 이 책의 경우 시리즈 물로 나오게 되고 1편의 경우 총 6종류의 단원으로 구성됩니다. 단순합니다. 1장은 올림포스 12신, 2장은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의 상자로 점차 일반적인 서사로 확장해나가는 방식인데요. 다만, 익숙한 서사라고 해서 내용도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1장의 시작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브레라 미술관의 <올림포스의 신들>이라는 유화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림은 익숙할 수 있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이미지화된 올림포스의 신들을 이런 구성에서 서사와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획기적인 구성이군요.


3.

위에 사진을 첨부하였듯, 책의 컨텐츠는 7할 정도를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에 의존합니다. 그러다보니 현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신화와 그 존재들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와중에 개별 작품들을 독립적으로 감상하는 식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얼마간 연대기적인 서사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총체적인 이해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달까요. 그런 면에서 이제 막 책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다방면에서 자극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동시에 얼마간 교양이 필요한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손색이 없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은, 신화에 관련한 미술작품들을 한번에 들여다볼 사람들에게 역시 추천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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