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랭면,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 통일을 기대하게 하는 북한 음식 이야기
김양희 지음 / 폭스코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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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지는 책입니다. 맛깔스러운 음식이 생각보다 많네요~ 요즘 북한 동향이나 음식에 대한 유래도 지루하지않게 소개되어 있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부모님도 사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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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이론의 발전 - 제2세대
Morse, Janice M. 지음 / 하누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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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번역을 돌려도 이것보단 유연하게 번역될거같음.
내용이야 근거이론 사례분석으로써 읽을 가치가 있으나 문장문장 번역이 너무 환상적임. 차라리 영문판을 읽는것이 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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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신들 1
조나탕 리텔 지음, 강주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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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서야 조나당 리텔의 착한여신들을 다 읽었다.

사실 눈으로 읽는 것만을 따지자면 이미 서너번은 읽었다지만,

저자는 주인공인 아우에보다도 접근하기 어려운 인물이다.

 

사실 이 책은 그 어떤 책보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불친절하다.

1300쪽을 가볍게 넘는 방대한 분량인데다가 모든 직제와 철학적 사고, 음악가에 대한 평가, 예술자체에 대한 견해, 문학을 받아들이는 관점마저 '음성학'으로만 한국어번역이 되어있을 뿐이다.

 

한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단어로만 가득차있고, 독자들로 하여금 벗어날 수 없는 갑갑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이유로 행 하나, 문단하나도 없이 빽빽하고 숨이막힌다. 생각해보면 웃긴 노릇이다. 사라마구도 이런 기법을 썼지만 오히려 독자의 흡입력만 높아졌을 뿐이다.

 

그래도 소설이라는 방어벽을 둘러싼채 어떤 각주하나, 설명하나없는 책이라니, 베르나르베르베르나 기욤뮈소, 파울로코엘료같은 친절하고 솜사탕같은 소설에 익숙한 국내 독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명백하다. 마지막장에 있는 당시 독일 군, 경찰, SS 들의 계급표나 몇몇 기관에 대한 간단한 설명 역시 저자에게 번역문제로 상상할수없이 간섭받았을 역자가 겨우 끼워넣었을 마지막배려이리라.

 

어쨋든, 나는 작가의 의도에 기막히 걸려든 수많은 독자 중 한명일 뿐이다. 결국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 수많은 관련 논문과 저서를 읽어야 했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영상자료와 다큐멘터리, 당시의 재판기록, 주요 인물들에 대한 평론, 주인공이 언급했던 모든 문학작품들을 다시 읽었다. 융게의 기록도 시간을 대조해가며 다시 읽고, 힐베르크의 책을 영어사전마냥 붙들고 읽었다. 노트를 옆에두고 이해해야 할 단어와 찾아야 할 철학가들을 다시 기록하고, 하이데거나 니체, 헤겔과 베버를 넘어 흄과 로자 룩셈부르크, 이사야벌린, 패스모어, 벤야민, 하버마스, 슈미트, 볼테르, 홉스, 카프카, 융과 사르트르까지 뒤집어 엎으며 읽어대야했다.

유대인의 역사적 흐름과 당시의 인류학, 사학, 소련 남부의 소규모 국가들의 이해관계, 연합국 및 추축국의 변화과정, 국가사회주의와 마르크스의 범국가적인 프롤레타리아의 유사성, 민족과 국가와 발탄샤웅이라는 변수가 가져오는 파시즘적인 해석, 각 진영별 무기의 개발과 이전의 유럽전쟁들이 가져온 유럽만의 '발탄샤웅'을 이해해야 했다.

 

솔직히 이런집착은 못되먹은 작가에 대한 호승심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이 책은 폭력과 전쟁의 포르노그라피이며,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처절한 고백이라는 점은 인정할수밖에 없다. 판단은 독자에게 맡긴다는 무책임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실 마지막에 와서 너무 많은 것들이 무너져내렸지만, 내 주관으로 판단하기에는 리텔 역시 이 글을 통해 지난역사에 대한 자신 나름의 이해와 납득, 시대와 인간에 대한 '서평'을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날뛰는 투견장에서 내기따윈 관심도 없이 시합만을 노려보는 사람처럼, 인간에 대한 집요한 관찰에 대한 15년간의 보고서를, 같은 인간으로써 썼다고 하기 힘들정도의 냉정한 시선에 나는 감탄하고 경악했다.

 

리텔은 이 책으로 수상한 문학상을 거절했다고 한다.

충분히 그럴만하다. 이 글을 쓰면서 그가 느꼈을 철학적 사고와 절망이라면 그 깨달음은 문학상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도 역시 모르는 척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알 정도로 충분히알고 있는 것이다.

 

제목부터 마지막까지 모순으로만 가득찬 책.

오로지 태어나는 것만이 죽으니, 탄생은 죽음에 진 빚이다. 라는 테르툴리아누스의 격언 뒤로 숨어, 나도 이 책에서 벗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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