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호박의 꿈 코끼리아저씨 창작그림책 2
삼형제 글, 남성훈 그림 / 코끼리아저씨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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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아저씨] 마음이 따뜻해지는 우리 정서 그림책!

못생긴 호박의 꿈 추천해요!


윤맘이 <못생긴 호박의 꿈>을 처음 접했을 때 첫 인상은

바로 '따뜻하다!'였답니다.

우리네 #시골풍경, 내 어떤 모습도 푸근하게 감싸 안아줄 것 같은 #고향, 마음의 #평온

이제 풍경 뿐만 아니라 하루하루 바쁜 세상 속에 점점 잊혀져 가는 평온과 정서...

그 느낌들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 꼭! 만나보고 싶었던 책였답니다.


아직은 조금 낯선 코끼리 아저씨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전문 출판사라고 해요!

윤맘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는 <마법사가 된 토끼>를 출간한 출판사로

<못생긴 호박의 꿈>이 코끼리 출판사에서 두번째로 펴낸 창작그림책이랍니다.



윤맘은 도시서만 자라서 사실 따뜻한 시골풍경, 고향의 그림움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요.

그렇지만 그래서 일까요? 이런 풍경을 보면 더 아련하고, 왠지 마음 속 깊이 무언가가 울리는 것만 같아요.

우리의 어머니를 바라보고 있는 듯한... 표지만으로도 평온한 <못생긴 호박의 꿈>

표지를 넘기면 면지에는 이렇게 덜렁 항아리 뚜껑에 담긴 호박씨가 보입니다.

호박씨! 못생긴 호박의 꿈! 이 호박씨의 모험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

내지 제목 페이지에요. "못생긴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까 담겨 있던 항아리 뚜껑의 호박씨는 귀여운 아기 강아지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이쯤되면 우리 아이들도 저 호박씨가 무엇일지, 어떻게 될 지 너무나 궁금할 것 같아요.



이 책은 담긴 내용도 너무나 따뜻하지만 어린 아이들도 그냥 그림으로만 보고,

즐겨도 너무나 좋을 그런 책이에요.

윤맘이 숨막힐 정도로 반해버린 페이지 몇 장 보여드릴게요~! 

 


작은 사진으로 봐서는 크게 느낌이 안 오실 수도 있는데요~

원래 책의 크기는 A4용지보다 높이가 조금 더 높은 크기예요. 그런 큰 책의 펼침면으로 만나는 그림이다 생각해 보세요~!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멎는답니다. ^^



겨우내 쓸쓸했던 할머니의 마당에 이제 봄이 오려나봅니다.

할머니도 봄을 맞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는데요~

봄을 위해 지난 해 준비해 두었던 씨앗도 장독에서 꺼내 놓았어요.


할머니는 부드러워진 흙을 일구어 씨앗을 심습니다.

연초록 나뭇잎은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호박도 부지런지 잎을 피우고 자랍니다.

그러나 햇살 잘 드는 곳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자라나는 식물들과는 달리

오른쪽 아래 구석.. 보이시나요? 따가운 가시덤불 아래,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자라고 있는 못생긴 호박.

잘 생긴 호박들은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할머니의 손길을 받으며 수확의 기쁨을 느끼지만

못생긴 호박은 그저 그렇게 남겨져 있어야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들을 이겨내며 따사로운 햇살에 속도 탄탄히 하고,

이제 조금은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어 보는 못생긴 호박!

 

때론 누군가의 디딤돌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무언가... 우리들의 인생을 닮은 듯 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제야 조금 나보다 다른 이들을 먼저 배려하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내 모습...


아무의 관심도 못 받았다 생각했던 호박은 첫눈이 내리던 날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언제나 못생긴 호박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도 나를 알아주고, 생각해주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언제나 우리를 묵묵히 믿고 지켜봐 주시던

우리의 부모님! 딱 그 모습, 그 사랑이 떠오릅니다.


못생긴 호박은 다른 어떤 호박보다 긴 시간을 견뎌내고, 더 견고해져서 할머니의 겨울을 지킵니다.

호박그림이 할머니의 방이 꽉찬 듯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

뒷쪽 면지에는 이렇게 씨앗에서 자란 호박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못생긴 호박은 다시 꿈을 담습니다.

그렇게 인생도 돌고 도는 것이겠지요? ^^


호박이 나고, 자라고, 다시 꿈을 담기 까지 우리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못생긴 호박의 꿈>

함축적이지만 호박 하나에 참 많은 것을 담고 있고, 그것을 우리에게 이야기 할 때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내미는 느낌이에요.

강하지 않지만 상대방의 조심스러운 배려의 이야기가 더 크게 와 닿듯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책이랍니다.


어린 아이들은 우리의 사계절만 보아도 좋고~ 따뜻한 시골풍경만 느껴도 좋고~

이제 무언가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는 아이들이라면 언제나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거라는 걸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윤이와도 그렇게 책을 보았어요. 윤은 우선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더라구요.

며칠 밤을 베드타임에 읽더니 그리고 자기도 그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고 했어요!




어느 날은 저녁 준비 중에 조용해서 보니 호박 그림을 그려왔더라구요. ^^

며칠 읽은 책이 윤의 마음에 이렇게 남았었나봅니다.


그리고 윤이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를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스케치북과 물감을 꺼내주었어요. 책과 함께.


 


윤이 가장 이쁘다고 했던 페이지를 따라그린 그림이에요.

윤! 이 그림을 그리며 이렇게 예쁜 곳에 자기도 꼭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


윤은 이제 막 잎을 피우기 시작한 씨앗이겠죠?

윤이 더 깊이 단단하게 영글 수 있도록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때를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단단해지기를 기다리며 매일 못생긴호박을 바라보셨던 할머니 처럼요.



윤이 곧 미국에 있는 사촌을 만나러 가는데 그 사촌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에 대해 잘 몰라요.

이 책은 우리 나라를 그 친구에게 소개하기에도 너무나 좋을 것 같아

미국 여행에 함께 하려고 한답니다. 나중에 윤이 사촌과 함께 읽는 모습도 꼭 올려볼게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무언가 말하지 않아도 뭉클한 그런 감동을 선물하고 싶으신가요?

코끼리 아저씨의 두번째 창작그림책 <못생긴 호박의 꿈>을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리고... 꼭 함께 읽는 시간 잊으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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