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아주아주 특별한 집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돼요.
생각지 않던 곳에서 만난 서점! 그 곳에서 만난 아주아주 특별한 집!
어느 날 윤이 불고기 * 에서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체인점을 찾다 찾다 생각지 못했던 곳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 지하에 서점이 있더라구요~ 서점을 그냥 지나칠 순 없죠~ ㅋㅋ
그래서 돌아보고 간다고 들렀다가 신간 코너에서 만난 아주아주 특별한 집!
와! 이건 정말 신선한 충격였어요~!
모리스샌닥의 새로움을 만난 듯 싶기도 하고, 어쩌면 진정 모리스샌닥 스럽기도 한 아주아주 특별한 집!
아마도 루스 크라우스의 글과 만나 더 그런 느낌이 들었나봐요!
1953년 출간되어 1954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아주아주 특별한 집>
좋은 책은 이렇게 오랜동안 사랑 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 주고 있는데요~
너무나 귀엽지만 엄마들에겐 많은 생각을 남기는 <아주아주 특별한 집> 만나볼게요~! ^^
그림으로 어떻게 이리 생생한 생동감을 전할 수 있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웃고, 함께 뛰고, 함께 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책이에요.
거기에 내용까지 더해져서 우리 아이들을 무한 상상의 세계로 마구 끌어 들이는 마력이 있는 책? ^^
아주아주 특별한 집에서는 상상하는 모든 것! 하고싶은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절로 둥실 둥실 춤이 추어질 정도로 즐거운 일이죠!
아무도! 아무도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없어요!
모두들 너무 즐거워 또해 또해 또해!를 외치죠!
그 모든 것이 가능한 아주아주 특별한 집!
그 집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생각을 노래하듯 간결하면서도 리듬있는 글로 담아 낸 루시 크라우스의 글에
모리스샌닥의 개구진 그림들이 만나 아이들의 마음과 세계를 그대로 담아 낸 책이에요.
처음 읽어 나갈 땐 헉! 했다가 그 집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파란색 멜빵바지 소년의 머리 속에 존재한다는 말에
그런데도 상상만으로도 이렇게 즐겁고, 엉덩방아를 찧어도 마냥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에
우리는... 나는... 우리 아이들의 욕구를, 마음을 얼마나 헤아리고 받아주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 뭉클! 해 지더라구요.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좀 더 빨랐던 윤!
그렇다보니 나이에 비해 조금 더 엄하게 해야 하는 것들과 하면 안되는 것들을 강조했던 것은 아닌지...
요즘 들어 싫어!라고 더 강하게 이야기 해서 엄마를 힘들게 하는 모습은
윤이 아닌 윤맘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닌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다람쥐와 소근소근소근~ 하는 것만으로도 마구 웃음이 나는 34개월 꼬마아가씨 윤이에요! ㅋㅋ
첫 페이지를 보며 친구가 뭐 하고 있냐고 했더니 펭귄 흉내를 내고 있데요.. 그러더니 윤도 따라해요~ ㅋㅋㅋ
그런 윤! 책을 읽으며 점점 심각해져요~!
방석을 뜯어 먹음 안되는데 그치? 침대에서 뛰면 안되는데 그치? 문에 매달리면 안되는데 그치?
물을 쏟으면 안되는데 그치? 벽에 낙서하면 안되는데 그치?
음... ㅠㅠ
책을 함께 읽으며 윤의 반응에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는 윤맘이에요. ㅠㅠ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에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 왔는지 그대로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현실에선 안 할 수도 없는 것들이고.... 흑흑..
흑... 동영상 다시 보니 여전히 안된다고 하고 있는는 윤맘.. -ㅇ-;;
아직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을 다 못하는 윤이지만
아주아주 특별한 집을 읽으면 윤이도 즐거운지 요즘 반복 반복해서 읽으라는 윤이에요~!
그래서 윤맘 완전 큰~맘 먹고 윤이 하고 싶어 했던 놀이들을 시켜주기로 했다죠.. ^^;;
윤에게 물어보니 벽에 낙서 하고 싶다고 해서 미리 폼보드를 사왔어요.
폼보드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이 있어요. 그것으로 3장.
실제 벽은 아니지만 벽이란 느낌이 들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힘을 받을 수 있게 책장에 기대어 붙여 주고, 밑에는 포리시트 깔아주었더니
그것만으로도 우와~ 신난다~!라며 좋아하는 윤!
아주아주 특별한 집 다시 한 번 읽고~ 벽에 낙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물감 쭉~ 짜고 자동차로 거기 휙휙~ 지나가고 싶다고 해서 자동차 하나 골라오도록 하고 놀이 시작!
하고 싶은 색깔 골라 물감 쭉쭉~ 짜고~ 장난감 비행기로 휙휙~
바퀴에 물감 묻고 나니 바닥에도 휙휙~
나중엔 롤러로 문지르고 싶다고 해서 롤러 꺼내주니 꽤 꼼꼼히 한 참을 여기저기 문지르고 놀더라구요~!
물감놀이 그만 하겠다고 할 때까지 두었어요. ^^;
이번에는 평소에 모래 놀이 하고 싶다고 많이 졸랐었는데 참.. 그거 한 번 꺼내 주기가 이리 힘든지요.. ^^;;
2L 밖에 없을 때는 그래도 가끔 꺼내 주었는데 좀 모자른 듯 해서 추가 해 놓고는 한 번도 안 꺼내 주었네요. ㅠㅠ
포리시트도 펼쳐 놓았겠다 오늘이다 싶어 꺼내 주었더니 통에서 덜어 내는 것부터 자기가 하겠다는 윤!
트레이에서 노는 것이 영 자세도 불편하고 트레이도 너무 작은 것 같아서 나중에는 아예 포리시트에 쏟아 주었어요.
모래 놀이 도구도 제법 있는지라 아주 신나게 놀았어요~!
그렇게 실컷 놀고~ 그만 하겠다고 해서 이번엔 목욕시간!!
요즘은 추워져서 물놀이 하고 싶다고 해도 안된다고 후다닥~ 씻겨 나오곤 했었는데
이 날은 놀고 싶다기에 조금 더 놀렸더니 흑흑 결국 목감기 걸렸네요.. ㅠㅠ
그래도 윤은 너무나 즐거워 하더라구요~! 머.. 약 며칠 먹죠뭐.. ㅠㅠ
그렇게 놀고 나와선 이번엔 자동차 놀이가 하고 싶다는 윤!
도로 매트 깔아 주었더니 전 날 만들었던 자동차 모두 총 출동~!
여자 아이지만 자동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윤!
전 날 요 자동차들 만들다가 외출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다 못 만들고 나가야 한다고 했더니 울고 불고~
약속된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너무 고집을 피워서 무쟈게 혼나고 나갔었거든요~
그래서 나머지 함께 만들고 기차역도 세우고~ 아주 신나게 놀았어요~!
그렇게 놀고 나더니 마지막에는 고구마 먹고 싶다고 해서 고구마까지~~
이렇게 놀고 먹고 나더니 윤맘 설겆이 하는 동안 조용히 혼자서 스르르~ 잠들었더라구요~!
아마도... 이 날은 행복한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
엄마들이 안돼!라고 이야기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좋지 않은 일이거나 다칠 수 있거나...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그걸 잘 모른다는 걸... 안된다고 이야기 할 때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가끔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행동을 너무 꾸욱~! 누르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고 소통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어려서 표현 못한다고, 아님 이제 컸으니 그 정도는... 이라는 어른들의 생각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느낌,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는 부모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보는 시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되는 <아주아주 특별한 집>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