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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과 나뭇잎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아기 곰과 나뭇잎
2011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아빠, 더 읽어 주세요>의 작가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의 작품으로
이 책 역시 2008년 역량있는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한 작품이에요. ^^
상을 받고 안받고는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책을 보다보면 저절로 아! 이래서...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아기 곰과 나뭇잎> 역시 어른들이 보아도 가슴 뭉클~해지는 감성이 묻어나는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의 그림책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아기 곰과 나뭇잎> 소개해 볼게요~ ^^
"괜찮니? "
이 한마디가 왜 그리 가슴 찡~ 한지요!
아마도 육아맘이 아니면 느끼지 못할 감동 아닐까 싶어요. ^^
꼬물꼬물 작고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던 아가가 어느 덧 자라 세상을 배워가고...
장난감 자동차의 한 부분이 똑! 하고 부러진 것을 보곤 "아프겠다... 괜찮아? 내가 호~~ 해줄게!"
하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냥 뭉클 해지더라구요. ^^;;
살짝~ 뭉글뭉글한 듯한 그림은 오히려 어린 아기 곰의 느낌을 더 살려주고~
아기 곰의 표정 하나하나가 어쩜 우리 아이들의 표정과 닮아 있는지요...
우리 아이들의 감성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의
<아기 곰과 나뭇잎>은 간결하면서도 그 어떤 그림책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였어요.
여름에 태어난 아기 곰!
모든 것이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했던 아기 곰은 떨어진 하나의 나뭇잎을 걱정해요.
아름답게만 느꼈던 것들에게 생긴 변화! 그것을 지켜주려는 아기 곰!
그렇지만 어느 새 가을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아기 곰!
겨울이 다가 오고,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겨울잠을 준비하는 아기 곰!
이제 막 세상을 만난 아기 곰은 조금씩 세상을 느끼고, 그 곳에 적응해 가요.
아기 곰이 잠든 사이 겨울이 지나가고, 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은 새롭게 시작하는 세상을 보게 돼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만나는 아기 곰처럼요~ ^^
가슴 뭉클! 했다가 새로운 희망에 미소 가득~ 짓게 하는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이에요. ^^
아기 곰만 봐도 좋은 윤! 첫 장에서 윤인 뭐가 보여?라고 물었더니 햇님! 꽃! 나비!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노래도 한 번 불러주고~ ㅋㅋ
아직 사계절에 대해 잘 모르는 윤에게 꽃도 많이 피고~ 나비도 많이 날아다니고~
지금처럼 너무 더워서 짧은 바지를 입는 때가 여름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
그리고 아마도 아기 곰도 여름을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지요~!
나뭇잎 하나가 떨어져 속상해 하는 아기 곰과 함께 윤도 심각해 졌어요!
어떻하지? 슬프겠다! 하더라구요. ^^
그러면서도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은 너무나 신나해요!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어야 밖에 나갈 수 있는 때가 겨울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그리고 지난 겨울에 윤인 뭘 했더라? 뭐가 기억나? 했더니 오로지 눈사람만든 것만 기억난데요. ^^;;
윤이도 태어나서 눈을 처음 밟아보고, 만져보고, 느껴보았으니 그도 그렇겠지요? ^^
곰도 지금 처음 겨울을 만났고 곰들은 겨울에는 쿨쿨~ 잠을 자는 거라고 이야기 해 주었어요!
아직 어린 윤에게 계절에 대한 인지가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일년은 열두 달>과 함께
각 계절의 모습을 좀 더 살펴 보았어요!
이제 겨우 세살, 만2세인 윤에겐 아직 계절의 구분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각각 다른 모습들은 기억하겠죠? ^^
윤이 사계절을 더 잘 이해하도록 사계절을 표현해 보기로 했어요.
엄마 욕심은 원래 손도장그림으로 나무와 새싹을 표현해보고, 꽃밭을 만들고, 낙엽을 그리고 눈밭을 만들어 보는거였는데요~
요즘 쓰리데이즈 선물로 받은 파스텟에 폭! 빠져계신 윤! 파스넷으로 그려야 한답니다. ^^;;
엄마 생각엔 아직도 낙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윤이기에 걱정을 하며 시작했는데 오오!!
처음으로 윤이 혼자서 모두 그린 그림이에요. ^0^
물론 엄마가 여기 이렇게 그리세요~ 저렇게 그리세요~ 하고 알려주었지만 이렇게 혼자 그리기는 처음이에요.
나무를 잘 기억할 수 있도록 다시 <아기 곰과 나뭇잎>을 보여주었어요.
다 그리고 엄마 말은 이미 안 들리는 듯 낙서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해님도 그려줘야 한데요.
그러더니 동글동글 그려요!
그래서 거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우앙~! 삐죽 삐죽 바깥쪽으로 선을 그려요! 오오~!
완전히 윤이 혼자서 표현한 해님이에요! ^^
너무 신기해서 다시 시켜 보았더니 다시 시켜보아도 똑같이 그리는 윤! ㅋㅋ
이번엔 꽃밭을 그려 보자고 했어요! 여름엔 꽃이 많이 핀다구요~
그래서 윤이 따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동그라미만 이용해 꽃을 표현하는 걸 보여주고 그려 보라고 했더니
동그라미 하나에 찍! 숫가락 모양이 되었네요. 그래도 꽃이라고 열심히 그렸어요~ ^^
엄마는 이것만도 감격스러워 하는 완전 도치맘! ㅋㅋㅋ
그림만으로 조금 아쉬운 듯 해서 꽃밭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휴지심을 반으로 잘라 가위집을 주고 가운데는 미니초를 꽂아주었어요. 딱! 맞더라구요~
휴지심을 많이 모아놓았었는데 대체 이게 어디로 들어간건지. ㅠㅠ
그래서 나머지는 스티로폼 공에 윤이 핑킹가위로 자른 것을 다시 엄마가 길게 잘라 공에 붙여주고
윤이 넣은 가위집을 따라 꽃잎처럼 펴주었어요. 그리고 꽃 대 대신 계란판에 쏙쏙~ 넣어주었답니다. ^^
짠! 드뎌~ 아기 곰 브룸 등장!
윤이 좋아하는 켈르너예요~! 갑자기 생각났는지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 데려왔어요.
같이 꽃향기도 맡아보고~ 결국 촛불 켜 달라고 해서 켜 줬더니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ㅋㅋㅋ
후~~ 하고 브룸과 함께 불어 껐어요! ^^
나비도 날아다니고~ 여름은 화사하고 예쁜 꽃이 많아 신나요! ^^
켈르너 브룸의 등장으로 가을은 켈르너 놀이가 되었네요~ ^^
예전에 켈르너로 나무를 만들어 준 적이 있어서 그걸 기억하더라구요.
나무와 가지, 그리고 나뭇잎을 표현하고 남은 조각들을 바닥에 낙엽으로 깔아 주었어요.
그리고 핑킹 가위로 자른 색종이들 역시 낙엽이라며 우수수~~ 떨어진다고 하고 뿌려주구요~ ^^;;
윤은 그 중에 색종이 하나를 잡고는 나무에 다시 붙여 주어야 한데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아까 책에서 아기 곰이 나뭇잎을 붙여 주려고 했데요~ ^^
이렇게 저렇게 하던 윤! 안되네.. 하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가을에는 낙엽들도 잠을 자려고 모두 떨어지는 거라고 해 주었어요!
그리고는 켈르너 나무에 있던 나뭇잎들도 모두 떼 주었어요!
그랬더니 안된다며 하나를 다시 달아주는 윤!
마지막 잎새가 되었네요. 쿠쿠..
이번엔 겨울이에요.
아기 곰 브룸은 옆에서 색종이 낙엽 이불을 덮고 코~ 자고 있는데 사진에서 짤렸네요. ㅠㅠ
겨울 하면 윤! 역시나 눈사람 만들어야 한데요~ 그래서 결국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자석가베 꺼내 주었더니 오~ 눈사람은 쉬워서 그런지 혼자서 척척 잘 따라 만들어요!
그리고 점가베로 눈도 내려 주어요~!
그러더니 점가베 놀이판 꺼내 달라고 해서 꺼내 주었더니 거기에 눈사람을 만들겠데요!
그래서 시작했더니 흑흑.. 몇 개 놓다가 관심 없어진 윤!
점가베로 열쒸~미 애벌레 만드시고 결국 완성은 엄마가 했네요. ^^;;
엄마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어수선한 책놀이였지만 윤이 주도했다는 것에 만족!
그래도 사계절에 폭~ 빠져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
윤이가 <아기 곰과 나뭇잎> 같은 너무나 멋진 그림책을 통해 감성충만의 시간였을 것에 만족!
하는 시간였어요! ^^
돌 정도의 아가들부터 읽어주셔도 참 좋을 것 같은 <아기 곰과 나뭇잎>
이런 그림책과 함께하며 풍부한 감성의 아이로 건강하게 쑥쑥~ 자랄 것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