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스토리텔링 수학이 교육과정에 도입되어 시행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수학에 많이들 걱정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염려하시더라구요.
사실 지금까지도 수학을 잘 하고 못하고는 수학 실력 보다는 문제를 얼마나 잘 읽고 이해하느냐는 이해력의 문제였어요.
대부분 어머님들의 말씀이 3~4학년 때까지는 수학을 정말 잘 했는데 5~6학년이 되면서 수학을 어려워한다고 하세요.
그런 경우 정말 수학계산을 못하거나 수학적 내용을 모르는 것 보다는
문장이 길어지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어머님들께 수학공부 보다는 방학을 이용해 책을 많이 읽게 해주시고, 독후감을 쓰는 등의 활동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본격적인 스토리텔링 수학의 도입은 그만큼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일이되었네요.
모든 일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초등학교 학부모님들께서는 많이 불안하고 초조하시겠지만
앞으로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걱정보다는 열심히 좋은 책들을 많이 읽고, 책 읽는 습관을 만들면 그게 바로 모범답안이 아닐까 싶어요.
그럼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좋은 책을 찾아 많이 보는 것!!!
그럼 좋은 책은 어떻게 찾나요???
너도 나도 스토리텔링이란 말이 붙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아요.
사실 좋지 않은 책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수학이나 과학처럼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일 때는 조금 많이 까다로워지는 윤맘!!
딱! 두 가지를 본답니다.
첫번째! 기본 원리·개념에 충실한가? 두번째! 스토리가 자연스럽고 인성발달에도 도움이 되는가?
둘 중 하나를 만족하는 책은 많아요. 그렇지만 딱 두가지여도 그 두가지 질문에 모두 만족스런 답을 주는 책은 많지 않답니다.
오늘은 그 두가지 질문에 모두 합격점을 준 시공주니어의 새로운 수학그림책!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 소개해 볼게요~!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 도형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
우리는 도형 책이다하면 도형인지나 개념만을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비교, 수, 공간, 분류, 규칙등도 함께 배워야 해요.
그렇지만 수학을 전공하신 분들이 아니고서는 그 부분까지 세세히 짚어가며 아이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가 없어요.
비교, 공간, 분류, 규칙 등은 수학의 기본이고, 이것들은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해서 알려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개념들을 배우며 자연스레 함께 노출이 되고, 많이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에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에선 그 부분까도 내용에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엄마들이 짚어 줄 수 있도록
권말에 각 내용에 대한 아주 자세한 가이드가 되어 있어요.
또, 가이드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 중에서도 아이에게 던져야 하는 질문들이 함께 담겨 있어
어떻게 짚어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질문하고 답해줘야 하는지 고민하고 걱정할 필요 없도록!
또, 조금 큰 아이들은 아이가 혼자 보면서도 놓치는 내용 없이 학습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그렇다면 기본 원리 개념은??
유아기 성장 발달의 눈높이에 맞추어 도형에 대한 인지, 그 다음 그 안에서 스스로 특징들을 찾아 나가고
기본도형에서 다각형, 또 입체도형으로까지의 확장을 통해 기하학적 개념의 바탕을 마련해 주고 있어요.
게다가 그 도형이란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고, 일상 속에서 늘 접하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도형과 더 친숙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어요.
게다가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한 번 보고 끝나면 안되겠죠?
위 질문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은 책 안에서 뒤로 갈수록 그 깊이가 깊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두고두고 몇 번이고 보고 또 봐야 할 책이에요. 그렇게 볼 수 있는 책이에요.
그럼 내용을 살짝 살펴볼까요? ^^
알록 달록 예쁜 모습의 크레용들 속에 울퉁불퉁 못생긴 크레용 하나!
울퉁불퉁 못생긴 크레용은 의기소침하고 늘 풀이 죽어 있었어요.
동글레용, 세모레용, 네모레용은 그 울퉁불퉁 친구에게 뿔레용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크레용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름에 맞는 그림들을 멋지게 그렸어요.
그런데 뿔레용은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는 이상한 그림만 그렸죠.
크레용들은 저마다 자신의 그림을 멋지게 색칠했어요.
그렇게 그림을 색칠하자 동글레용의 그림에선 공이, 네모레용의 그림에선 주사위가 세모레용의 그림에선 우주선이 튀어 나왔죠.
그런데 뿔레용의 이상한 그림에선 그만 다섯개의 유령이 튀어나왔어요.
그 유령들은 친구들도 놀래키고, 마구마구 장난을 하고 다녔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뿔레용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뿔로 유령을 찌르자 그 유령이 피융~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사라져 버렸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령들은 뿔레용을 피해 도망을 치고, 크레용들은 유령을 하나하나 잡으러 다녀요.
숨어 있는 유령들을 찾고, 하나하나 잡을 때마다 이제 얼마나 남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아이들의 수세기 뿐만 아니라 뺄셈의 기본개념 또한 인지할 수 있어요.
그렇게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모든 유령을 잡은 뿔레용과 크레용 친구들!
친구들은 뿔레용을 칭찬해요!
모습이 조금 다르고, 생각이 조금 달라서 왕따가 되는 일이 요즘은 유치원에서부터 있다죠?
그런 때에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내용이에요.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친구를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것!
또, 내가 조금 다르더라도 자신있게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표현하면 된다는 것!
인성적인 면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어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에요. ^^
:: 윤이와의 책읽기 ::
윤인 도형놀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아가 때부터 도형인지 놀이를 많이 했던 편이기도 하고,
지난번 시공주니어 빠뿌야 놀자 보드북 도형놀이 편을 통해 기본도형에 대한 인지는 확실히 끝난 상황였어요.
처음 책을 넘겨 내지에 그려진 다양한 표정과 동작의 크레용 모습들을 윤인 참 좋아했어요.
그리고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둥글레용, 세모레용, 네모레용 이름도 넘넘 재밌어 하며 금새 따라하더라구요.
책을 보며 손가락으로 따라그리기도 하고, 금새 옆에서 '어! 동글레용이네~' 하며 물건들도 스스로 찾아내더라구요.
그래도 좀 더 정확한 인지를 위해 플레이쉐입스에 있는 도형들을 함께 보며 책을 봤어요.
공과 주사위, 우주선이 튀어 나오는 때까진 넘넘 신나하더니 갑자기 유령 등장!
윤인 유령이나 괴물을 무서워해요. 처음에는 표정이 심각해져서 보더니 한 장 한 장 넘어가며
그림들도 밝고 화사하고, 그 안에서 숨은 그림 찾듯 유령도 찾아보고, 도형들도 찾아보고 색깔 찾기도 하고
개념책이며 워크북이기도 하고, 놀이책이기도 한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에 완전 푹~! 빠져 버리더라구요. ^^
우선 윤이 무서워하는 유령들과 친해져 보기로 했어요.
뿔레용이 그린 그림들~ 윤이 제일 잘 그리는 그림이거든요. 아직 무슨 그림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림! ㅋㅋㅋ
토끼네집 스쿨보드에 키트파스로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고~ 엄마는 세모와 네모를 그리고~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놀다가 뿔레용이 그린 그림들이 뭐가 됐지? 하곤 신문을 찢어 붙이기로 유령을 표현해 봤어요.
유령들 눈 붙여주기를 했더니 눈을 4개씩 붙여야 한데요.
윤이 생각하는 유령은 그런가봐요. 대체 어디서 보고 그렇게 생각한건지.. ^^;;
다 붙이고는 유령 모양대로 가위로 오려줬어요. ^^
이번에는 책을 다시 보며 일상 속에서 재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네모레용, 세모레용, 둥글레용을 만들어 봤어요.
우유팩 두개를 들고 네모레용과 똑같다며 좋아하고, 세모레용은 찾다 없어서 탁상 달력을.. ^^;;
탁상 달력 사이로 까꿍 놀이도 하고~ 둥글레용은 주방 비닐이 말려 있던 봉으로 눈을 붙여주고 입을 그려줬어요.
그 다음에는 플레이쉐입스를 이용해서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를 분류해 보고
동그라미를 굴려보며 잘 굴러가는 특징을 배우고, 다른 조각들을 모아 원을 만드는 활동을 해 봤어요.
그리고 세모와 네모는 책에서 봤던 로케트와 집들을 만들어 봤는데 집엔 꼭 문이 있어야 한데요.
그러면서 작은 네모를 찾아 앞에 놔요. 그리고 그 문을 열곤 헨리를 들어가라고 해요.
너무 커서 못 들어간다며 헨리 팔과 다리를 모두 접어 넣어요. ㅋㅋ
그리고 나서도 못 들어가니 헨리가 너무 크데요. 그래서 큰 집을 만들어야 한데요.
그리고는 좀 더 큰 네모와 활꼴을 찾아선 헨리가 가려지도록 집을 만들어요. ^^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도형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원도 만들어 보고 삼각형과 사각형도 만들어 보며
삼각형은 세 개의 선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각형은 네개의 선분으로 이우어져 있음도 살짝 짚어 봤어요.
윤인 아직 어리기도 하고 이 책 한 권으로 할 수 있는 놀이가 너무 많아 다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요~! ^^
책 한 권을 통해 이렇게 다양한 책놀이가 떠오르는 건.. ㅋㅋㅋ
윤이와 차근히 하나씩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새 도형의 기초가 탄탄히 다져지겠죠? ^^
그 생각만으로도 뿌듯~ 한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그림책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