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의 전통문화 꼭두각시놀이에 대해 알고계세요?
윤맘은 부끄럽지만 그냥 인형놀이라는 것 말고는 거의 아는 것이 없었어요. ㅠㅠ

꼭두각시놀이는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제3호)로 지정받아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민속인형극이라고 해요.
1988년 '남사당놀이'로 개칭되었지만 '박첨지놀이', '홍동지놀이'로 불리기도 한다고 해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이지만 조금은 낯설기도 했던 꼭두각시놀이!
그 꼭두각시놀이에 대해 배워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떼루떼루!
꼭두각시놀이의 멋과 매력이 그대로 담겨 있는 떼루떼루 만나볼게요~! ^^

각각의 등장인물은 각 인물의 속성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또, 각 페이지의 인물에 대한 배경은 그 속성을 나타낼 수 있는 현대물들을 함께 보여주며
옛것과의 조화 및 조금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해학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경박스럽고 허풍스런 박첨지! 산받이가 부끄러워 목소리만 나온다는 말에 핀잔을 주며 자연스레 등장해요.
자신은 82살이요, 할아버지는 12살, 아버지는 일곱 살, 어머니는 두 살 이라는 장난꾸러기 손자
글을 너무 많이 배워 헷갈려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허풍쟁이 딸 피조리
못생겨도 남자들에게 인기만 많다며 노래를 자랑하는 부인 꼭두각시
허식만 앞서는 박첨지는 손자, 딸, 부인이 이시미에게 잡아 먹히자 자신있게 이시미 사냥에 나서지만
힘한번 쓰지 못하고 이시미에게 잡혀 조카 딘둥이를 불러 달라고 청을 해요.
조카 딘둥이! 삼촌의 위험 따위는 관심 없는 듯 하더니 삼촌을 위해 이시미를 때려잡아 영웅이 되는 듯 하지만
딘둥이 역시 이시미의 야광구슬을 빼어 부자가 될 생각을 해요.
죽다 살아난 박첨지! 자신을 살려 준 조카에게 고맙다고 하기는 커녕, 조카가 부자가 되면 모두 빼앗아야겠다고 이야기 하는
인간의 앞과 뒤~! 선과 악을 모두 보여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꼭두각시놀이!
그 모든 것을 놀이로 승화시킨 꼭두각시 놀이를 좀 더 가깝고, 쉽게 느끼고 접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준 떼루떼루였어요~!

윤이에겐 많이 어려웠던 떼루떼루!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책만 보고는 관심을 많이 보였어요.
글밥이 많지만 대화체로 되어 있고, 의성어, 의태어들이 많아 리듬감 있게 쑥쑥~ 넘어갔어요.
그렇지만 원래 애니메이션에서도 괴물이 나오거나 때리는 장면이 나오면 싫어하는 윤!
처음 이시미가 등장한 장면에서는 물고기라며 좋아하더니 한 장 한 장 넘어가며 등장인물들이 한 명씩 잡아 먹히는 것을 보고는
얼굴이 점점 굳어지더라구요.. ^^;;
아직 어린 아가 윤이로서는 당연한 건지도.. ^^
그래도 끝까지 관심있게 본 윤! 엄마는 꼭두각시놀이는 이런거다~ 라는 것만 느껴보게 해 주고 싶었어요~!
윤이 조금 더 자라 해학과 풍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쯔음 꼭두각시놀이를 보며 더 재밌게 즐기고 우리의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

우선은 책과 친해져 볼 수 있도록 윤이 좋아하는 데칼코마니를 이용해 이시미와 딘둥이를 그려봤어요.
제가 먼저 기본 밑그림을 그려두고, 이시미의 전체적인 모습은 윤이 손을 잡고 그리고,
알록달록 비늘이 될 색깔은 윤이 콕콕!
딘둥이도 엄마와 손을 잡고 그렸어요. 물감을 너무 많이 짜서 퉁퉁 부은 얼굴의 딘둥이가 되어 버렸네요.. ^^;;

이번에는 꼭두각시놀이를 해 보기위해 무대를 만들어봤어요.
요즘 물감놀이에 푹~ 빠져 있는터라 물감 놀이를 통해 직접 만들고 관심을 갖도록 했구요~
아직 붓만으론 한 면을 가득~ 채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물감을 짜 놓고
손으로도 문지르고~ 물티슈로도 문지르고~ 서로 찍기도 하고~ 아주~~ 신나는 물감놀이를 했어요.
그리고 잘 말려서 짜잔~! 멋진 무대로 탄생!

인형들은 윤이 책과 잘 연계할 수 있도록 스캔을 해서 오려 막대에 붙여줬어요.
제가 혼자서 책을 읽으며 사진도 찍고 해야하기 때문에 인형들을 움직여 줄 수가 없어
무대 아래 판은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서 윤이도 꾸욱~ 눌러 꽂아 줄 수 있도록 했어요.
짠~! 산받이가 나와 윤에게 인사를 해요~!
이렇게 꽂아두고 전 옆에서 책을 읽어줬어요~! 넘넘 신기하게 바라보는 윤!
진짜 꼭두각시놀이를 봤다면 어땠을까? 나중에 꼭 진짜로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다짐하게 되더라구요. ^^
처음에는 인형들을 판에 꽂는 것에 관심을 보이더니 어느 순간부터 눈 앞에서 재연되고 있는 책의 내용에 빠져들더라구요~!
너무나 어설픈 꼭두각시놀이였지만 그래도 윤이 조금이나마 꼭두각시놀이에 대해 떼루떼루에 대해
아하.. 재미난 한 편의 이야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겠죠? ^^
떼루떼루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답식 대화체로 되어 있어요.
지금은 엄마 혼자 읽어주었지만 윤이 조금 더 크면 윤이와 함께 역할극을 꼭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 만든 요 무대 잘 보관했다가 꼭 해보려구요~ ^^
운율이 살아있는 글과 빠른 전개로 재미를 더한 떼루떼루!
다문화시대로 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정말 멋지고 소중한 우리 걸작 그림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