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내리는 학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4
제임스 럼포드 글.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신발 없네!"

"어? 어! ... 친구들이 신발을 안 신었구나..."

 

첫 장을 읽어줄 때 윤이 책을 보며 제일 먼저 한 말였어요.

정말 화들짝~ 놀랐다는...

 

늘 윤이에게 읽어주기위해 먼저 읽어보고,

어떻게 읽어 주어야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윤이 느끼게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한다고 했지만 정작 더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빗속에 뛰어가는 아이들!

배움을 향한 열정과 감동이 담긴 <희망이 내리는 학교>를 만나 볼게요.

 

  

 

그래도 괜찮아요. 선생님은 계시니까요.

" 우리가 교실을 지을 거예요. 이것이 우리의 첫 수업이에요."

 

토마는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햇볕에 말리는 것을 배워요.

진흙으로 벽을 쌓고 책상을 만드는 것도 배우지요.

 

선생님은 허공에 손가락으로 커다랗게 글자를 썼어요.

아이들도 손가락으로 따라 쓰고 또 썼지요.

"참 잘했어요." 선생님이 아이들을 칭찬했어요.

 

선생님은 날마다 토마와 친구들을 칭찬했지요.

"아주 훌륭해요. 어쩜 이렇게들 잘 배울까!"

 

교실은 서서히 사라져 버렸고, 그 자리엔 흔적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이들은 글자를 다 익혔거든요.

그동안 배운 것들이 모두 머릿속에 들어 있거든요.

 

새학기가 되면, 다시 학교가 시작될 거예요.

그때는 토마도 형이 되어,

개학 날 동생들을 데리고 학교에 갈 걱예요.

그리고는 활짝 웃는 선생님 앞에 서서

또다시 교실을 지을 준비를 할 거예요.

 

 

 

설레는 맘으로 학교에 처음 가게 된 토마!

현실은 달랐어요. 교실을 짓는 것이 첫 수업이 되었어요.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배움이 끊이지 않는 토마와 아이들.

매일매일 칭찬하시는 선생님.

 

학기가 끝나고 큰 비로 열심히 지은 교실이 무너졌지만

이제 교실을 짓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 다시 지을 준비를 할거라는 희망의 이야기!

 

 

 

짧은 글에 어쩜 이렇게 많은 감동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지...

 

보통 아프리카 아이들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을 접할 때면 마음 한 구석이 짠~하지만

금새 잊고 내 일상을 살아가기에 바빴어요.

그저 어려운 아이들, 도움을 주어야 할 곳 이란 막연한 생각 뿐이었죠.

 

<희망이 내리는 학교>는 달랐어요.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는 똑같이 무거운 주제였지만

그와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긍정적이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고,

 

"참 잘했어요.", "어쩜 이렇게들 잘 배울까."

아홉 달이 지나고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주려는 선생님의 모습...

 

난 어떤 선생님였을까?

칭찬에 인색한 선생님은 아녔는지...

아이들을 마음으로 느끼기 보다는 얄팍한 지식 전달에만 급급하지는 않았는지... 

 

 

진정한 배움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어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인 아이들에게서 배울 것이 가득했어요.

 

아마도 <희망이 내니를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글이지만 더 많은 것을 더 깊에 느끼게 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윤이와 책을 봤어요.

아직 어린 윤이에게 많이 어려운 책이다란 생각으로 시작 된 책 읽기.

 

"신발 없네!"

'아! ...'

 

맨 처음 차드의 일상적인 모습이 담긴 페이지에선 살짝 미소지으며 바라보던 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각 페이지 페이지 폭~ 빠져서 한 참씩 바다보던 윤!

그리곤...

손가락 모양도 따라해보고~ '아(A)' 한다고 했더니 '오~'하고 장난도 치며 책을 보는 윤!

 

엄마가 감동받았던 ...

아홉달이 지나고 환하게 웃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모습을 역시 흐뭇하게 바라보는 윤!

 

<희망이 내리는 학교>는 크레용으로 그려 놓은 듯 약간은 거칠고 둔탁한 표현,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황토색을 배경색으로 사실감을 더하면서도

밝고 화려한 색감의 환~한 그림으로 희망과 기쁨이 더 강조되어 잘 표현되고 있어요.

그런 그림 덕분에 글을 통한 이해는 아직 어렵지만 

윤이에겐 어려울 것 같단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더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사탕 하나를 손에 쥐고 즐겁고 편안하게 책을 보는 모습에, 그 상황에 감하게 되더라구요.

바른 마음과 긍정의 힘을, 희망을 알고 꿈을 꾸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쉽진 않겠지만 엄마로서, 선생님으로서 노력해야겠다 싶었어요.

 

 

 

 

아프리카라는 곳, 그 곳의 문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 또한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알고 싶기도 했구요~

그래서 포천에 있는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은 아프리카 문화를 주제로 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유물과 예술작품, 공예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원주민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공연도 볼 수 있어요.

또, 전문 카운셀러가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요.

 

윤인 아직 어려서 체험학습은 할 수 없었지만

원주민들의 공연을 보고 유물과 예술작품들을 보고 왔어요.

 

 

윤맘은 공연이 넘 멋졌는데

보여주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려는 모습 속에

여럿이 함께 어울어져 함께 나누고 즐겁게 생활하는 그 들의 정서가 담긴 것 같아 더 좋았어요.

 

윤이도 공연이 인상적였는지 집에 돌아와서는 저렇게 북을 꺼내 놓고 신나게 치더라구요~ ^^

 

처음으로 얼굴색이 다른 사람들을 본 윤!

지금은 원래 낯을 많이 가려서 잘 알 수 없지만

커가며 얼굴색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자연스레 받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지금까지 봐 왔던 것과는 조금 다른 그 들의 문화를 막연하게나마 느끼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돼요.

 

 

 

<희망이 내리는 학교> 최근 읽을 책들 중에 가장 가슴에 남아요.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르쳐줄 수 있는 감동이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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