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 ) 고양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2
이혜인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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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읽으며 초반부분 아이가 고양이를 만나며 함께 자라는 과정을 보며 처음엔 크게 어색한 부분을 찾지 못했지만 뒤로 갈수록 '커다랗다', '놀아달라 한다'에서 고양이가 귀찮아 하는 모습을 보고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화자는 고양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읽어보니 놓친 부분이 보였습니다.

이 책은 고양이와 아이의 평범한 일상 및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았습니다.

고양이 입장에선 아이는 털도 많이 없어 추울 거 같아 걱정도 되고, 고양이는 물을 무서워하지만 아이는 물을 무서워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정반대의 둘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친해졌고, 아이는 점점 자라났으며 고양이이자 화자인 '나'는 점점 작아져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아짐을 느끼던 '나'는 '눈송이처럼 작아지더라도 나는 내 고양이 품에서 깊은 잠에 들래'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와 이별하게 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진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다른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있는 저로선 이별의 상황에서 나의 반려동물이 어떤 기분이었을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이 부분에서만 오래 멈추고 핑 도는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일부로 마지막 장면은 사진을 넣지 않았지만 꼭 나중에라도 책을 통해서 봤으면 하는 저의 마음입니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모든 만남에는 결국 이별이 다가오게 됩니다. 학생 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졸업을 하며 이별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어도 많은 이유로 결국 이별하게 되는 등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이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헤어짐이 끝이 아님을, 남아있는 추억이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새로운 만남을 이끌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 작가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저 말고 다른 독자분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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