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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 상사몽 (모던 가야금)
정민아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무심코 TV채널을 돌리다 흘러나오는 노래에 시선이 고정되고 말았다.
크지 않은 스테이지 바닥에 앉아 가야금을 타며
무상하게 '새야새야'를 부르던 그녀... 정민아 였다.
저 사람이 지금 연주하고 있는 저 악기가 가야금인가?
비올라와 바이올린은 한눈에 구별할 수 있어도
가야금과 거문고는 한눈에 구분할 줄 모른다는 사실에 잠시 부끄러움을 느낀다.
분명 알고는 있지만, 그닥 익숙하진 않은 '가야금'을 악기삼아 만들어진 곡들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어레인지한 덕분에 쉽게 귀에 익숙해졌다.
대부분 그녀가 직접 만들고 편곡한 곡들이다.
전체적으로 단아한 분위기의 음반.
단아하고 또 조금은 쓸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무엇이 되어','상사몽','새야새야' 같은 곡들은
정민아 특유의 처연하고 무상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너무나도 멋진 분위기를 만든다.
분위기에 취해 조용히 눈물 한 방울을 떨구게 될 것만 같은...
(정말 완벽하게 내 취향이 아닐 수 없다.)
한국적이고 고전적인 곡들 이외에도
노란샤쓰의 사나이, 로봇일기, Lullaby of birdland 같은 현대곡도 포함되어 있는데
가야금과 함께 어울리는 음과 가사가 아주 새롭게 들렸다.
현대곡 같은 경우는 째즈풍의 편곡으로 인해 가야금 특유의 선율이나 분위기는 그닥 느낄 수 없지만
멋진 크로스오버 음악이다.
음반에 수록된 곡은 모두 10곡.
40분이라는 시간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이런 앨범을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다.
정민아씨는 평소 홍대클럽에서 공연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직접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