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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의 금강경 강해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지만 존경하지 않을수는 없는 거 같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거의 다 읽었다. 4/5 정도...
도가와 불교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까지 모두 훑고 있으며 금강경의 판본들을 거의 다 숙지 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거 같다. 산스크리트 원전을 참고하고 고려 대장경과 아름다운 우리말이 담겨있는 세조본의 금강경을 따라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고 재미있는 해설(현학적이긴 하지만) 까지 곁들였다.
금강경, 대승불교의 출발과 기독교의 그노시스(영성) 추구와 교회론과의 비교, 유대교와 다윗왕과의 비유,서양의 정신세계의 추구가 연금술로 끝났다는 점, 등등 에서는 여전히 생각할 꺼리가 많은것 같은데 뭐 친절한 설명도 없다. 그래서 별이 하나 떨어졌다.
금강경...아마 평생을 두고 생각할꺼리가 이어지는 책이 아닐까 싶다. 모든 상을 버리라는 말씀에서는 융의 책이 생각났다. 연금술사들이 돌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정신이 아니었을까. 우리의 정신이나 자그마한 원자나 양자역학을 끝까지 연구하다 보면 결국은 같은거 아닐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