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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케팅 ㅣ 소셜 네트워크 100% 활용하기 시리즈 1
크리스 트레드어웨이 & 마리 스미스 지음, 최기원.도선화 옮김 / 스펙트럼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점차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자 온라인 마케팅에 관련한 서적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페이스북 마케팅입니다.
이 책은 기업에서 마케팅 툴로 페이스북을 운영하고자할 때 필요한 책입니다.
페이스북 가입부터 각 기능정의와 모니터링까지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케팅과 광고 전략을 세우던 방식으로는 페이스북을 운영할때 문제가 있습니다.
이유는 SNS는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물건을 팔려고 하지말라'이고,
페이스북 안에서 제품이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소비자와 대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두라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혹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고 시작하는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말하지 않아도 안다니. 뭘말입니까? ㅎㅎ
저 광고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23128167637631.jpg)
즉, 우리는 대화문화에 취약하다는 사실입니다.
토론과 대화문화가 익숙한 서양과는 반대로,
우리의 경우 말하지 않아도 느끼고, 전달하고 또 표현하는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크리에이티브는 서양의 크리에이티브와 많이 달랐습니다.
광고를 만드는 분들은 그런 배경 때문에 한계를 많이 느끼실 것 같습니다.
또 우리는 직관적인 것보다는 비유와 은유를 많이 사용하는 문화이지요.
그러니 정확한 목표를 두고 만드는 광고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ㅎ
그런데 SNS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우리가 한국인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하고 있는 이상 커뮤니케이션의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는 step by step으로 작은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기를 비롯하여,
모니터링 후에 임원진과 공유하기, 큰 캠페인과 맞물려서 맞춤 경험을 창출하기 같은 교과서같은 조언을 많이 담고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론들은 직접 실행하고 부딪치며 충분히 알아갈 수 있는 내용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에대한 고찰인 것 같습니다.
각 나라의 시장상황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SNS를 이용하는 패턴과 목적이 다릅니다.
그 부분을 잘 살펴보고 브랜드 혹은 제품에 맞는 SNS를 선택하고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대해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읽은 유니타스브랜드의 계간지에서 현재 존재하는 마케팅, 광고, 홍보 부서는 없어지고
다음과 같은 부서가 생겨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읽은적 있습니다.
1) Friendship Team
2) Experience Team
3) Engagement Team
즉, 이제 마케팅, 광고, 홍보가 아닌 고객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 만들어져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객과 친구가되고,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전달하고, 가치약속하는 것을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더군요.
앞으로 10년, 아니 3-5년 정도 안에 비즈니스 지도가 분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변화를 감지하고 지금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앞서나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뒤쳐지지는 않도록 저도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