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45세
우에다 오사무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간단명료한 제목의 ' 남자 나이 45세 ' 라는 책 되시겠습니다.

저는 죽었다 깨도 될수 없고, 죽을 때까지 모를일이죠. 

하여간 요즘 불안의 길을 걷고 있는 중년의 아저씨들을 보며 때때로.

첫째로는 ' 나는 절대 결혼하지 말아야지 '

둘째로는 ' 나는 앞으로도 별일아닌 일에 까르르 웃으며 즐겁게 살아야지 ' 라는 생각을 한다죠.

유난히 재미없고 속물이 되어버린 그런 아저씨들 많죠. 우리나라. 

 

우리네 아저씨들과 더불어 일본의 아저씨들도 별반 다르지 않나봅니다.

저자는 일본의 변호사이자 국제경영컨설턴트로서 57년생 그러니까 동북아시아 베이비붐 시대의

전형적인 성공가도를 걸어온 그런 아저씨입니다.

도쿄대학의 법학부 다트머스대 MBA등을 졸업하여 은행에서 일하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을 해온

누가봐도 엘리트 같은 그런 배경을 가진 아저씨죠.

 

빨리 성공하는 사람일 수록 필드에서 빨리 퇴출되는게 보통이라고 하면서 .

어떻게 하면 이 장수의 늪으로 빠져든 세계에서 굶어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인가에대해

장장 232페이지에 걸쳐 이야기하고 계십니다.

이제 갓 서른 줄에 들어선 저도 오늘 짤리나 내일 짤리나 뭐 그런게 회사지... 그러면서 다니고 있는데.

어르신들은 얼마나 귀찮고 애가 탈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더군다나 누구나 들으면 오~ 할만한 커리어 경력을 가지신 그런 분들은 말이죠.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올라갈 곳은 없고 내리막만 보이는 그런 상황에서 참 곤란하시겠어요.

 

하여간 저자는 겸손하고 검소하게 살고 너무 큰 욕심 내지말고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하라는 뭐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일본인이라 그런지 뭔가 조금은 답답하기도 하고. 조금은 꽉 막힌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조금은 궁금하였던 것이.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라는 거였습니다.

그렇게 조심조심 그렇게 안정적으로 혹은 사이좋게. 왜 그렇게 사느냐는 거죠.

 

이 책이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은 나이를 정확히 타게팅 했다는 것인데(45세로)

왠지 좀 더 이 어둑어둑한 시대에 등불이 되고자 했다면 뭔가 좀 더 다른 포인트가 있었어야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예를들면 각자 개인을 타게팅 할 것이 아니라 다같이 잘 먹고 잘 살고 즐겁기 위한 물음을 던졌더라면?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누려볼 것은 대략 누려본 45세 쯤 된 아저씨들이

사회에 어떤 신나고 즐거운 바이러스를 퍼트려볼까? 하는 즐거운 의문을 던졌더라면.

 

 

뭐.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고요.

열심히 살아온 남자나이 45세의 고민은 죽는 그 순간까지 ' 밥 못먹고 살면 어쩌지? ' 일 수 밖에 없는가...

하는 슬픈 생각에 얼렁 책을 덮어버렸다는 그런 이야기.

ㅋ_ㅋ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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