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조종자들 - 당신의 의사결정을 설계하는 위험한 집단
엘리 프레이저 지음, 이현숙.이정태 옮김 / 알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2010년 최고의 영화로 꼽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페이스북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였다. 
 여기 그런 책이 있다. 바로 '생각조종자들' 이다. 
이 책은 크게 구글과 페이스북을 살펴보면서 현재 웹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인 '개인화'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ㅋ  

 

그러면 검색의 대명사 구글과 소셜의 대명사 페이스북의 그 '개인화' 라는게 왜 불편한 진실일까? 한동안 '나를 알아주는 00 ' 가 한참 유행이지 않았었나? 나는 가만히 있는데 알아서 나를 알아주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품을 추천해주고, 브랜드를 골라주는 그런 편리한 세상이 온다는데... 왜??

저자는 웹에서 '개인화' 를 이루는 것은 지극히 복잡하고 알수 없는 일이라는 기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의 생각이 일리가 있다.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는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데 컴퓨터가 나를 잘 안다고? 다들 그렇지 않은가?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구글은 인스턴트 검색이라는 서비스의 대대적인 런칭을하면서 '전지전능 검색엔진' 으로 한발짝 다가선 것 처럼 포부를 밝혔다. 이것은 사용자의 이전의 기록들이나 검색 패턴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원할 것 같은(원하는이라고 쓰지 않겠다) 검색 결과를 뿌려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동일하게 '일본대지진'을 검색했을 때 나의 검색 내용과 내 친구의 검색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 검색 결과를 도출하는 알고리즘은 대단히 복잡해서 마치 전지전능한 것 처럼 보인다. 정말 그런걸까? 구글이 내 마음을 읽는 걸까?
 

페이스북은 한창 UI(User Interface)를 변경하고 있다. 요즘도 그렇다. 언제는 친구들이 댓글을 달면 다 보였다가, 요즘은 또 하나도 안보인다. 이것도 '개인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정보만 쏙쏙 보여주겠다나 뭐라나... 정말 그런걸까? 페이스북도 내 마음을 아는걸까?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크게 두 가지이지 않을까?
 하나는 세상엔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알아야하는 것들이 있다. 가령 공공의 문제들. 사회의 여러가지 함께 풀어야할 문제들 말이다. 내가 관심이없다고 지나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접해야할 것인가? 에 대한 것이 그 첫째이다.
 다른 하나는 휴머니티가 아닐까? 아무리 전지전능하더라도 그것은 컴퓨팅이다. 그들은 선악을 선택할 수 없다. 컴퓨터는 정확한 in-put 이 있어야  out-put 나오는 것이다. 인간은 실수할 권리가 있고, 그 실수에 책임을 져야하는 의무가 있다. 우리는 선악을 구별할 수 있고, 누가 악당인지 누가 영웅인지 구별해야한다.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우리는 인식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clicking에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구글인가? 페이스북인가?

 "웹의 미래는 개별화이다. 웹은 '나'를 지향한다. 즉, 스마트하면서도 사용자에게 개별화되는 방향으로 웹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현상의 중심에 있는 기본 코드는 아주 간단하다. 새로운 세대의 인터넷 필터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삺펴본다.... 우리가 온라인 상에서 정보와 아이디어를 맞닥뜨리는 방법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이런 현상을 나는 '필터 버블 filter bubble' 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p13 

 

그러나 웹은 급속히 통합되고 있다. 기업들은 서로 데이터를 나누는 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액시엄과 같은 장사꾼들 덕분에 웹 사이트들은 사용자와 가장 관련성 있는 상품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등 뒤에서 유혹한다.
-p63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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