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 보통의 두뇌로 기억력 천재 되기 1년 프로젝트
조슈아 포어 지음, 류현 옮김 / 이순(웅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험기간엔 과목을 둘로 나눈다. ' 암기과목 ' 그리고 ' 안 암기과목 '. 그래서 시간 여유가 없을 경우엔 암기과목만 살려두고 안 암기과목은 포기한다. 암기과목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미친듯이 외우면 되는거다. 그리고 시험을 보고, 그날 다 까먹는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시험 때마다 자주 그랬습니다.  이렇게 시험을 치르고 나면 공부는 왜 하는가 싶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이 책은 암기력(기억력)에 대한 과학적이고 실험해볼만한 내용이서 신기했습니다. 제목의 아인슈타인처럼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호기심 넘치는 문장과 함께 시작합니다. 




 

   인간이 기록을 하기 전에는 모든 것을 기억에 의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억할 만한 내용들이 구전문학과 노래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죠. 문자가 만들어지고 기록을 하게되면서 그리고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발명되어 책이 더 쉽게 만들어지면서 인간의 기억력의 의존도가 아주 많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책이 없던 그 시절에 기억력 수련은 당연한 것이었다고합니다. 책에서 던지는 의문 중에, 하다못해 탁상시계따위를 사도 매뉴얼이 있는데 왜 인간의 뇌 사용에 대한 매뉴얼이 없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갑자기 마구 공감이 되더라구요. 19세기 계몽주의 아래 만들어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우리의 교육 방법론은 무언가를 잔뜩 머리 속에 넣으라고 하는 내용 뿐이지 어떻게 넣어야 한다는 기초사항은 아무도 가르치지 않는다구요. 

   저자는 취재를 나갔다가 얼떨결에 메모리 챔피언십이라는 기억력 컨테스트에 나가게 됩니다. 호기심에 시작한 기억력 훈련이 그의 인생에 이렇게 지대한 영향을 끼칠 줄은 시작할 땐 몰랐던 겁니다. 그는 기억력의 고수들에게 훈련을 받으며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들을 무조건 머리 속에 넣으려고 하는데 기억의 고수들은 어떤 방법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기억의 궁전' 을 사용하는 것이죠. 자신이 익숙한 장소나 어떤 물건 등을 통해서 기억해야할 것들을 그곳에 몰아넣는 것이에요. 자신이 어린시절에 살던 집을 기억의 궁전으로 삼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기억해야 할 것들을 그 집 곳곳에 넣어두는 겁니다. 이 방법을 사용할때 시각적인 부분은 문론이고 후각적인 부분 '어떤 냄새가 난다' 라는 등의 방법도 사용합니다. 기억해야할 내용을 이미지로 변환하여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 당황스럽고 어이없고 외설적인 이미지가 더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클라우디아 쉬퍼가 커다란 코타치즈 병에서 알몸으로 수영을 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거지.' 

   저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우승합니다. 인간승리가 아닐 수 없네요. 그가 직접 경험하고 써내려간 ' 기억력의 고수가 되는 법 ' 이 담긴 책입니다. 당장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흥미로운 책이더군요~:)

 



Chapter 1

p.42
 
"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고 싶다면 하루에 한 시간, 주일에 6일을 투자해야합니다. 이 정도 시간만 투자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겁니다. 또 세계 메모리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면 대회를 앞두고 6개월 정도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 투자해야 합니다. 조금은 부담스럽죠." 



Chapter 2

p.67
 
S에게는 숫자에도 인격이 있었다. " 1은 아주 당당하고 체격이 좋은 남성입니다. 2는 콧대 높은 여성, 3은 우울해 보이는 남자인데 왜 그렇게 보이는지 저도 모릅니다. 6은 발이 부풀어 오른 남자, 7은 콧수염을 기른 남자, 8은 헐렁한 옷을 겹겹이 걸쳐 입은 아주 뚱뚱한 여성입니다. 그래서 87이라는 수를 보면 뚱뚱한 여성과 콧수염을 배배 꼬꼬 있는 남자가 같이 보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