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요리하라 - 세계 최고 레스토랑 엘 볼리를 감동시킨 한 청년의 파란만장 도전 이야기
장명순 지음 / 미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훈남 요리사의 비타민 같은 이야기' 라고 표현하고 싶은 책입니다.
요리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전해지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고 하면 아실랑가요? ㅎ
한의사가 되겠다던 똘똘한 소년은 '내가 진정 행복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기특한 일이에요.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근원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질문인데 말이죠.
그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태반인데... 그 어린나이에..


맞벌이를 했던 부모님 덕에, 저자는 일찍 요리에 눈을 뜨게되요.
맛있는 밥을 지어 정성스럽게 상을 차리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났을 때 그 뿌듯함!
그것을 경험한 저자는 '요리사가 되어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전력질주 하게 되요.
그 전력질주 동안에 여러가지 일이 생깁니다.
요리를 하겠다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셨다고.
하지만 열정적인 저자의 모습에 아버지도 마음을 여시고,
그의 노력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그의 서포터가 되어주십니다.

영어나 수학대신 레시피를 붙잡고 연구와 탐구를 하던 그는 인생의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하게되요.
바로 요리사가 되기위한 수련을 하는 것. ' 세 . 계 . 여 . 행 ' 이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요리사의 기본을 갖추는 그만의 맞춤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불리에서 일을 하겠다는 도전을 부추긴건 딱 하나였다.
나의 간절함. 그 간절함이란 요리사로서의 길을 찾는 일이었다.'
-p13

그가 세계적인 레스토랑 엘불리에서 일하게 된 이유는 바로 '간절함'에 있었다고 합니다.
요리사가되기 위한 여정에서 찾아갈 세계의 레스토랑 목록을 만든 것도,
'인생은 도박'이라는 도박꾼의 심정으로 엘불리에서 일하기를 소망한것도,
그리고 결국 '인연'을 만들어 엘불리에서 일하게 된 것도 모두 '간절함' 이 만들어낸 결과.




그는 정말 well-minded 한 사람이었어요.
'만나는 모든 이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라는 탈무드의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시작된 세계여행.
그곳에서 접한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
잡다한 욕심을 버리고 홀가분하게 자신을 re-setting 하는 모습.
이런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저는 자극도 받고 기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 아래 대가 없는 결과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너무 당연해서 듣고 싶지 않은 소리.
어떤 대단한 무엇인가가 되겠다는 소망이 아니라 '그냥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중요했다는 고백.
이런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줬어요.
결국 인생은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엘불리'라는 레스토랑도 '분자요리'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었어요.
엘불리는 당분간 영업을 축소하고 2014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을 보인다고하는데,
정말 정말 가보고싶어졌어요.
저자가 일하게 된다는 무가리츠도 너무 궁금하더군요.

한잔의 커피가 하루를 버텨낼 힘을 주듯이,
맛있는 한끼의 정찬이 인생의 어떤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ㅠㅠ





cf.검색하다가 찾은건데 엘불리에 대한 영화도 있더라구요.


<via movieg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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