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중국을 말하다 - 위기론과 불패론 사이에서
랑셴핑 지음, 차혜정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으로 부터 10년 전.
그러니까 80년대 후반부터 들려오던 소문 중에 하나였던 '잠자고 있던 거대한 사자가 깨어날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한창의 성공 후에 침체기를 겪고 있던 일본과 먹고 사느냐고 바빴던 한국에게 동시에 위협적이었던 곳.  '중국'
그리고 시간은 흘러 중국은 정말 깨어났고, 거대한 경제대국이 되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 책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 중국의 경제를 논하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타이완 출생이지만 거대한 중국 대륙을 끌어안고 현실에 대한 분석과 통찰력을 함께 제공하는 분입니다.
특히 중국인들에게는 민생 경제학자로 널리 인정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한글로 된 그의 프로필 관련글>>
 

영어로 된 2010년 그의 기사>>


중국은 '세계의 공장' 이라는 별명처럼 전세계 제조업의 90%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보기'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중국제품없이는 살아가기 힘들겠더군요.
제조업은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저자가 포인트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이들이 만들어낸 공급은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유통을 제외한 제조 분야를 타국에 넘김으로써(특히 중국) 효율성을 증대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거품소비는 한계에 다달아 결국 전세계 위기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중국 경제 기반이 미국의 소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위기의 끝에 중국의 운명도 달려있는 형국입니다.


'첫번째 파티는 끝났다.
중국은 스스로 경제대국이라는 자부심에 도취되어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위기가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전달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단순 제조업인 '세계의 공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의 기업' 이 되어야한다 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이 아닌, 세계의 경제 흐름을 읽고 더 가치 있는 산업을 꾸려가야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가치를 쌓아오는 명품 브랜드라든지, 유통 혁신을 통한 창의적 기업들의 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앞쪽의 현재 중국 경제의 분석이 되는 부분에서는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알 수 있었고,
후반부의 미래 방향 제시의 부분에서는 비단 중국 뿐 아니라 앞으로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관점이에요.
미국을 마치 거대한 검은 손이 움직이는 경제로 즉, 무척 부정적인 시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온갖 수법으로 세계 경제를 조물딱 거리고 중국은 계속 당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실제로 중국의 경제학자들이나 중국 정부는 미국의 전략과 전술에 대처할만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식의 주장을 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래 싸움을 바라보는 새우격인 제가 볼때는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무서운 선생님이나 무서운 동네 형이나 공포의 대상이기는 마찮가지 ㅎ


저는 중국에는 단한번도 가본적이 없습니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책을 통해서 접한 내용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어떤 나라보다 실체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있던 내용 중에 저자가 한국인,일본인과 비교하며 중국인들의 특성을 꼬집는 내용이 있는데,
중국인들의 격식을 차린다는 명분의 허세와 허풍 그리고 남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특성을 비판하고 있고,
더불어 한국인과 일본인이 부지런하고 실리를 추구하는 범생이 처럼 묘사하고 있어서 우습기도하고 그랬습니다.(우리가? 진짜?ㅋ)


위기와 기회는 함께 온다고 했던가요?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위기기회입니다.
저자는 중국 경제의 위기와 기회를 논하고 있지만 이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도 보이지 않는 작은 차이를 꾸준히 쌓아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를 꿈꿔야겠지요.
가끔 생각해 보건데 경제학자는 일종의 휴머니스트여야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니까 말입니다.


중화권의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미국경제와 중국경제 그리고 가치 창출을 위한 조언을 구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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