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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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앤더슨과 '에른스트 앤 영' 등의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로 일하던 저자는 어느날 사무실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모니터 앞에서 분석하고 결론을 내는 일이 지겨워진 것이죠.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도 답게 그는 자신의 능력을 숫자로 증명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자신이 살던 집을 처분한 돈을 가지고 세계를 돌며 직접 거래를 해 보는 거창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는 6개월간 4대륙 15개국을 다니며 각 지역의 특화된 상품을 찾고
그것을 다른 지역에 수출하며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갑니다.
 

 



이 책은 영국의 인기 TV 다큐멘터리의 원작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은 매일 가상의 거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이런 시도가 대단히 독특하고 특별해 보입니다.
저는 애널리스트같은 숫자놀음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일하면서
정작 제가 진행한 일들의 실물거래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저자의 도전이 상당히 멋져보입니다.

그가 거래일주를 무작정 떠난 것은 아니고 대충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고 있었고,
각 국가에서 그를 도와줄 친구들 인프라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찝어두고 싶습니다.
글로벌 펌의 애널리스트라면 얼마나 똑똑하신 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가 정리한 보고서는 매우 정확하고 자세합니다.
각 국가의 상황과 지역 특산물을 구하는 과정 그리고 거래에 대한 경험들을 꼼꼼히 기록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에 책을 읽기가 조금 버거웠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에다가 에피소드도 많았거든요.


결국 마지막에 그가 목표로 했던 액수를 달성하고 방송과 책으로 많은 인기까지 덤으로 얻었다고 하니
저자는 이 도전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요즘 심리학이나 협상에 대한 책을 가끔 읽는데
이 책에서도 경제란 숫자놀음이 아닌 거래이고 사람들과 만나서 벌이는 한판의 게임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흥미로운 도전기.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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