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의 Let Me Fly
김리아 지음 / 일빛 / 200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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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님의 글을 읽으며 자란 저는 방랑세대입니다.
세계를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각 나라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로망인 사람 중에 하나이지요.
그래서인지 이런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의 이야기들이 참으로 재미납니다.
어쩌다 알게된 이 책 '리아의 Let Me Fly'는 김리아님의 글로벌 유목민 인생 개척 중간 보고서라고 합니다.
후훗.
광고인이라 그러신지 표지에 쓰신 카피가 매력적네요~



저자는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IT회사에서 외국계 제약회사로 그리고 글로벌 광고회사로 종횡무진 활약하다가,
실크로드를 품고 스스로 아리랑로드를 설립하여 떠나게 됩니다.
 그 길에서 글로벌 유목민이 되어가는 솔직하고 재미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그녀는 티벳으로 석청사업을 벌이러 떠나기도하고,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과 티벳, 파키스탄 그리고 인도를 여행하고,
일하던 회사의 샹하이지사에 발령을 받아 글로벌 커리어를 쌓기도 합니다.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굴욕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유쾌하지 못한 중국 화장실에서 무릎을 꿇고 넘어졌다는 -_-;;)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도전하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나태하고 게으른 제가 부끄러워졌어요.

꿈에 그리던 샹하이 지사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핵'판정을 받고,
수많은 알약을 삼키며 20여가지가 넘는 부작용에 시달리는 고통을 경험하기도하고.
온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패잔병의 기분으로 한국에 돌아와 몸을 추스리는 이야기.
그리고 기적처럼 또다시 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는 이야기등.
재미있는 모험담이 가득합니다.

이래서 인생은 드라마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것 인가 봅니다.
오늘 주말인데.
어떤 주말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리아님은 2000년대 후반 아시아 특수(베이징올림픽과 중국특수)를
누린 것도 있는 것 같아 부럽기도합니다.
그녀가 샹하이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던 시기가 2007년 무렵인 것 같은데
당시 올림픽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더 혹독하게 일할 수 있는 경험을 한 셈이지요.
지금도 중국은 잘나가고 있긴하지만.

참, 저는 샹하이가 그렇게 치열한 곳인지 몰랐습니다.
글을 읽고 나니 서울러는 좀 부끄러운 구석이 많네요.
생각해보니 그나마 있던 몇몇 글로벌 기업의 한국 오피스가 늘어나기는 커녕
더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하고요.(잘은 모릅니다;;)
흠...
조금 딴길로 새서 이야기하자면 도쿄와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를 보고 나서
우리가 아시아 헤드 오피스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그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글로벌 경기침체에 영향도 어느정도 있겠지만.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 있는 한국이긴 하지만.
우리의 경쟁력이 그만큼 성장했나 하고 생각해보았어요.
김리아님처럼 도전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자신이 있나?
일상이 습과화되고 획일화되지 않았나? 이것저것 생각해봅니다.

저자는 한없이 자극받고 한없이 성장하는 사람 같아요.
부럽고 재미있고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표지에 쓰여진 카피를 천천히 음미해봅니다.


"높이 날아오르려는 자만이 날 수 있다!"
날아오른다는 것은 준비가 아닌 도발의 문제였고,
날개는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 자신의 꿈을 위해 조직을 박차고 나와 글로벌 유목민이 되고자 했던 한 여성의 인생개척 중간보고서
이 책은 삶의 여정이자, 생각이 아닌 '몸'과 '마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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