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ing behind, 환상에 가려진 사실들.

부자 아빠의 몰락
로버트 H. 프랭크 지음, 황해선 옮김 / 창비 / 2009년 2월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당시보다 우리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우리는 위험을 무릎쓰고 사냥을 하지도 않으며, 수렵과 채집으로 하루를 보내지도 않지요.
생활의 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는 정말 드라마틱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은 측면은 어떨까요?
우리가 원시인보다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 책에서 그 ’행복’에 관한 어느정도의 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집중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은 부의 불평등과 지출의 평균화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입니다.
즉, 근대사회에서 최고소득층과 중산층의 소득 격차는 극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비해,
지출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중산층은 결국 몰락하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저축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 이유가 바로 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려는데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경제생활을 원론적인 경제학자들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으며 커다란 맥락 그러니가 정황을 함께 연구해야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소비활동의 대부분은 상대적인 기준으로 이루어지며 절대성을 갖기 힘들다는 것이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처럼 
가까이의 누군가 보여지는 것에 대한 우리의 상대적 박탈감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준에 맞지 않는 소비를 시작하게 되고 그것은 끝없는 몰락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었어요.
예를들면 벤츠를 타고다니는 친구를 보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외제차를 사게되는 것이라든지,
좋은 학군에 배정받기 위해 감당하기 힘들지만 강남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든지 뭐 이런거 말인가봅니다.
또 손쉽게는 블로그를 보다가 비싼 레스토랑의 리뷰를 보고 한번 가보는 것도 이런 예가 되겠네요.ㅎ
(전 먹는 것에 약하니까요~:)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가 관과하고 있었던, 
아니면 어쩔 수 없었다고 미뤄두고 있었던 부의 불평등의 증대가 경제성장을 자극하기 보다는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즉, 자꾸 소득격차가 벌어지면 사람들이 일할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에요.
에이~ 어쩔 수 없는 거자나.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리고 누진소비세라든지 증여세같은 세금을 감소하는 방안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부시행정부의 감세법안이 차후 커다란 문제로 돌아오게 되었다는 예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세를 해주는 것이 경제에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역자는 한국의 정책을 심히 우려하고 있는데....

저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지출은 소득보다 많으면 안된다 라든지 부채가 늘어날 수록 개인파산과 은행파산을 불러올 가능성이 많다 라는 등의 이야기를 
간단명로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소비해야할까?
우선 우리의 소비가 상대적인 것인지, 절대적인 것인지 확인해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필요해서 사는 것인지 아니면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 혹은 너무 매력적이라서 구입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이요.
그리고 지출을 통제해야합니다.
나의 소득에 맞는 지출범위를 선택해야하는 것이죠.
내가 부채가 너무 많은데 자동차를 굴리고 다닌다든가, 넓은 평수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든가 하는 것이요.
생각보다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출이라는 것은 습관이라서 쉽게 고쳐지지 않잖아요.
정말 작은 예지만 저도 가끔 사먹는 과자를 끊을 수가 없어요.
꼭 먹어야하는 필수 소비재도 아닌데 말이에요. ㅎㅎ


경제서적을 읽는 것이 마케팅 공부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쏠트의 주경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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